영국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2026년형 신형 슈퍼 SUV ‘DBX S’를 공개하며 고성능 SUV 시장에 다시 한 번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애스턴마틴은 2021년 첫 SUV DBX를 출시한 이후 2023년 고성능 버전인 DBX 707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DBX S는 DBX 707보다 20마력이 향상된 727마력의 성능을 갖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로, 2025년 4분기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고성능과 감성 디자인, ‘DBX S’로 정점 찍다

애스턴마틴은 DBX S를 통해 기존 DBX 라인업보다 더 강렬하고 대담한 인상을 강조했다.

전면부에는 새로운 프론트 그릴과 재설계된 프론트 바디킷, 새로운 디자인의 휠이 적용됐다. 후면부에는 리어 디퓨저가 새롭게 반영되어 브랜드 특유의 유려한 실루엣과 ‘슈퍼 SUV’다운 정체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실내 구성은 기본적으로 기존 DBX와 유사하지만 S 전용 디테일이 차별화를 이끈다. 헤링본 패턴의 시트 디자인과 알칸타라 및 세미 아날린 가죽 적용이 특징이며 S 로고가 새겨진 시트와 도어실, 엔진 플라크가 고급감을 더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편의 사양도 최신 사양으로 구성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사운드 시스템은 바워스 앤 윌킨스의 전용 사양이 탑재되며 최대 23개의 스피커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성능은 727마력의 4.0L V8 바이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3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309km/h로, 슈퍼 SUV에 걸맞은 수치를 자랑한다. 9단 자동 변속기와 함께 구동되는 이 파워트레인은 스포츠 및 스포츠+ 모드에서 보다 공격적인 다운시프트를 구현한다. 업시프트 지점 역시 조정돼 향상된 주행감을 제공한다.

애스턴마틴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카본파이버 부품 적용

이번 DBX S에는 애스턴마틴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 ‘발할라’ 개발 경험에서 얻은 기술이 반영됐다. 특히 터보차저에는 더 큰 컴프레서 휠이 적용되고 내부 개선이 이루어져 출력이 20마력 향상됐다.

경량화 역시 DBX S의 주요 초점 중 하나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카본파이버 루프는 애스턴마틴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카본파이버 부품으로, 루프레일 삭제와 함께 약 18kg의 무게 감소 효과를 제공한다.

23인치 마그네슘 휠은 기존 알루미늄 휠 대비 19kg 이상 감량되며 주행 감각과 조향 정확도를 높인다. 리어 범퍼와 디퓨저, 사이드 실, 리어 윙에 카본 소재를 적용하면 추가로 약 7kg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서스펜션은 기존 DBX 707에 적용된 에어 서스펜션을 기반으로 조율됐다. 조향비도 4% 빠르게 세팅해 도심 주행에서의 기민한 반응성과 회전 반경 축소를 실현했다.

애스턴마틴은 DBX S를 즉시 주문 가능하도록 했으며 세부 가격은 미공개 상태다.

다만 DBX 707이 25만 6000달러(한화 약 3억 5650만 원)에서 시작하는 점을 고려할 때, 상위 모델인 DBX S는 약 30만 달러(약 4억 177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 인도는 오는 2025년 4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