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사양 공개
기존 대비 연비 40% 이상↑
현대차는 2025년부터 TMED-II 양산
혼다와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혼다는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과 전략을 내놓았으며, 현대차 역시 이에 대응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혼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핵심은?
혼다는 18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사양을 공개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새로운 시스템은 1.5리터와 2.0리터 직접 분사 앳킨슨 사이클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전륜 구동 장치와 통합형 냉각 시스템이 조합돼 연비를 기존 대비 40% 이상 향상시킨다.
특히, 부품 공유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여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격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혼다의 또 다른 혁신은 ‘S+ 시프트(Shift)’라는 가상 변속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운전 중 엔진 RPM을 정밀하게 제어하며, 스포티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가상 엔진 사운드까지 포함해 운전자와 차량의 일체감을 극대화한다. S+ 시프트는 혼다의 신형 프렐류드 모델에 처음 도입될 예정이다.
혼다는 또한 새로운 중형 플랫폼을 통해 차량 무게를 기존 대비 약 10% 줄이며, 동급 최경량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이로 인해 연비와 조향 안정성까지 개선될 전망이다. 이 플랫폼은 하이브리드 차량뿐 아니라 EV와도 호환 가능해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연간 130만 대 판매 목표
혼다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연간 130만 대 판매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입과 중형 플랫폼 개발을 통해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7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의 생산 비용을 2018년 모델 대비 50% 줄이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혼다는 하이브리드를 중단기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장기적으로는 204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EV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는 혼다의 현재를 책임질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 차세대 하이브리드 TMED-II로 대응
현대자동차는 혼다의 도전에 맞서 2025년부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II’를 양산 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TMED-II는 기존 대비 성능과 연비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현재 7개에서 14개로 확대하며 소형차부터 대형차, 고급차까지 다양한 세그먼트에 적용한다.
현대차는 TMED-II 시스템에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과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추가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 시스템은 신형 팰리세이드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일부 모델에도 탑재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연간 133만 대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하이브리드 시장의 미래
혼다와 현대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 경쟁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 있다.
혼다는 혁신적인 기술과 비용 절감을 통해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반면, 현대차는 TMED-II 시스템을 기반으로 라인업 확대와 첨단 기능 탑재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이 두 기업의 경쟁은 하이브리드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누가 더 시장을 선도할지, 그리고 이들의 기술이 자동차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