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LMDh 내구레이스 도전
2026년 WEC 본격 진출 전망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세계적인 내구 레이스 시리즈 ‘WEC(World Endurance Championship)’에 참가한다.
제네시스, WEC LMDh 참가
현대 모터스포츠와 제네시스는 지난 12일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의 LMDh 클래스 참여 소식을 공유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제네시스의 고성능 이미지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검토한 끝에 WEC LMDh 참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WEC 하이퍼카 클래스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비전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발전에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 내구레이스의 치열한 경쟁은 제네시스의 첨단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EC는 “2012년 출범한 현대 모터스포츠는 WRC와 TCR에 참여해 2019년, 2020년 WRC 제조사 챔피언십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현재까지 총 31회의 랠리에서 우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TCR 대회에서는 4회의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과 21회 이상의 지역 및 국가 TCR 시리즈 타이틀을 수상했고, TCR 공식 레이스에서 368회 포디엄 정상에 오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클래스 우승을 이어가며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년 WEC 본격 진출 전망
현재 제네시스가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 LMDh 클래스는 LMH(Le Mans Hypercar, 르망 하이퍼카)와 함께 WEC에서 가장 높은 클래스로 꼽힌다.
LMH 클래스의 경우 섀시 및 파워트레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반면, LMDh에서는 섀시 공급업체, 하이브리드 시스템, 트랜스미션 공급업체 등이 지정돼 있어 대다수의 디자인과 규정에 맞는 엔진 개발이 필수적이다.
현재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의 최고 클래스인 DPi 클래스에서 경쟁하던 어큐라와 캐딜락을 비롯해, LMDh 클래스 도입 이후 BMW, 포르쉐, 알핀, 람보르기니 등이 새롭게 합류해 경쟁 중이다.

한편 현대차가 WRC에 지속 참여할 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 팀 대표는 최근 티에리 누빌과의 1년 계약 연장이 WRC에서 철수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비테불 대표는 “우리 조직은 두 개의 주요 프로그램을 같이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오래동안 최고 수준의 랠리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가 2025년 ELMS에 먼저 참가해 경험을 쌓은 후 2026년에는 본격적으로 WEC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시장에 중요한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특히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기술력과 성능을 세계적인 내구레이스 무대에서 입증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