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타는 벤츠·BMW 지겨웠나”…제네시스 美 진출 8년 만에 ‘깜짝’

“이제 렉서스·BMW보다 고급”
제네시스 美 누적판매 30만대 돌파
제네시스 美 누적판매 30만대 돌파
GV70/출처-제네시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30만 대를 돌파했다.

2016년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약 8년 만에 이룬 성과로, 제네시스는 현지 럭셔리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으며 일본 및 독일의 대표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GV70·GV80, 성장세 주도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9월까지 미국에서 누적 판매 30만 대를 달성했다.

올해 1~8월에만 4만 5401대가 판매됐으며 이 중 GV70과 GV80 두 SUV 모델이 각각 1만 8045대, 1만 4416대를 기록해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제네시스 美 누적판매 30만대 돌파
GV70/출처-제네시스

GV70과 GV80은 미국 시장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GV70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현지 생산되면서 판매량이 더욱 증가했다.

GV80은 2021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사고에서 구한 차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주목받았다. 이후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뢰와 인기를 얻으며 꾸준한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GV80 쿠페는 8만 1300달러(한화 약 1억 730만 원)에 판매되며 BMW X6(7만 5675달러)보다 비싼 가격을 형성, 제네시스의 고급스러움을 입증하고 있다.

제네시스 GV80 쿠페 가격
GV80 쿠페/출처-제네시스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은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 진출 초기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인식 속에서 렉서스나 BMW와 비교해 가성비 브랜드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 빠르게 고급 시장에 안착했다. 2022~2023년 동안 연속으로 닛산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의 판매량을 앞질렀으며, 혼다 럭셔리 브랜드 아큐라와의 판매 격차도 4년 만에 절반 가량 줄였다.

제네시스는 미국 럭셔리 시장에서 ‘제값 받기’ 전략을 통해 고급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5년형 GV80의 경우 권장소비자가격(MSRP)이 5만 7700달러(약 7610만 원)로 렉서스 RX(4만 9950달러)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이와 같은 전략을 통해 현대차의 해외 레저용차량(RV) 평균 판매가격은 2021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제네시스 GV80 가격
GV80/출처-제네시스

미래 성장 계획과 확장 전략

제네시스는 고성능 및 친환경차 시장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2027년까지 G70, G80, GV70, GV80 등 주요 세단과 SUV 모델에 하이브리드 트림을 도입해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에는 대형 전기 SUV GV90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GV90 출시
네오룬 콘셉트/출처-제네시스

고성능 모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월 뉴욕에서 공개된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콘셉트카 ‘마그마’는 브랜드 고성능 라인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제네시스는 모터스포츠 시장에도 진출해 세계적인 내구 경주 대회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LMDh)에 도전할 예정이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고성능 영역은 럭셔리 브랜드가 반드시 도전해야 할 부분”이라며 제네시스의 미래 성장을 강조했다. 이처럼 제네시스는 럭셔리와 친환경차 시장 모두에서 입지를 넓히며,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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