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웃돌았는데 “시장 반응은 싸늘” 전기차 어쩌나

포드의 전기차 사업마저
피해가지 못한 한파
포드
포드의 전기차 실적 부진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이자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대량 생산한 회사, 포드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포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안 포드가 기록한 매출은 462억 달러로 한화 약 64조 원 수준이다.

452억 달러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10억 달러 이상 웃돌면서 상당히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관계자들은 포드의 F 시리즈 픽업트럭 실적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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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전기차 실적 부진 / 출처 : 연합뉴스

알려진 바에 따르면, F 시리즈 픽업트럭은 3분기 중에만 약 50만 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전기차에서 큰 손실 보며 주가도 ‘출렁’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5.5% 늘어난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보이는 듯싶었으나, 전기차 사업에서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3분기에만 전기차 부문 손실이 12억 달러에 이르렀고, 연간 손실도 최대 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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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전기차 실적 부진 / 출처 : 뉴스1

전기차 판매량 자체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경쟁사 GM에 밀리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드는 2021년부터 전동화와 자율주행 모델 개발에 약 290억 달러를 투자하며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 실적과 높은 리콜 비용, 생산 연기로 인한 손실을 겪었다.

이에 따라 포드는 올해 EBIT(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 전망치를 10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최근 허리케인 등으로 인해 공급망 문제도 심화되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전기차 모델인 F-150 라이트닝의 판매 대수는 고작 7162대 수준이었으며,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3분기 인도량이 1만 6천 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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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전기차 실적 부진 /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상황에서 포드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6% 급락하며 시장의 우려가 반영되었다.

지난 2분기 실적 공개 당시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하락했던 악몽이 다시 재현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지속적인 손실이 이어지자 포드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하고, 새로운 시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포드가 성공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투자 비용을 회수하려면 장기적이고 신중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드의 전기차 사업의 성과와 이를 둘러싼 문제들은 앞으로 포드의 주가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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