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신형 GT 쿠페 ‘아말피’ 공개
V8 640마력, 고성능과 실용성 조화
로마 대체하며 GT 라인업 재정의
이탈리아 마라넬로에서 7월 2일, 페라리가 새로운 프런트 미드십 V8 2+ 쿠페 모델 ‘페라리 아말피(Ferrari Amalfi)’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기존의 ‘로마(Roma)’를 대체하며 고성능과 실용성, 세련된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GT 쿠페로 브랜드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디자인, 절제 속 강렬함 담다
페라리는 아말피를 통해 유려함과 간결함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선보였다. 긴 보닛과 조형적인 실루엣, 대형 공기흡입구가 전면부를 장식하며 후면에는 통합형 능동 스포일러가 탑재돼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높인다.
외관 디자인은 조형미와 입체감을 강조했으며 단조 휠과 탄소섬유 부품이 더해져 스포티한 감성을 배가시켰다.
실내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공간을 분리한 듀얼 콕핏 레이아웃으로 구성됐다. 물리 버튼이 다시 도입된 신형 스티어링 휠과 함께 탄소섬유 마감, 포인트 스티칭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중앙에는 10.25인치 수평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으며, 인체공학적으로 배치된 버튼들 덕분에 운전 중에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실내는 2+ 좌석 구조로, 뒷좌석은 짐을 적재하거나 단거리 인승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640마력 V8 심장, ‘F154’ 계열의 진화
아말피에는 수상 경력을 가진 F154 계열 V8 트윈터보 엔진의 진화형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640마력(cv)을 발휘하며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3초, 시속 200킬로미터까지는 9.0초에 이른다. 출력 대 중량비는 1마력당 2.29kg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강력한 성능은 정밀하게 조율된 터보 시스템과 가벼운 섀시 구조, 진보된 제어 기술에서 비롯된다.
공기역학과 주행 제어 기술의 집약체
섀시 기술에서도 아말피는 한층 진보된 구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브레이크는 전자식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시스템이 적용돼 제동 반응을 정밀하게 제어하며, ABS 에보 시스템과 새롭게 개선된 조향 시스템이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한다.
후면부에 장착된 통합형 리어 윙은 능동형 공기역학 시스템의 일부로, 차량의 마네티노 설정과 주행 조건에 따라 다운포스를 조절해 고속 안정성 및 퍼포먼스를 동시에 확보한다.
인포테인먼트와 실용성, 세심한 배려
운전자 중심의 최신 HMI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기본 지원한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도 포함된다.
옵션 사양으로는 프런트 리프터 시스템이 제공되며 시속 35km 이하에서 전면 차고를 최대 40mm까지 들어올릴 수 있어 도심 주행 시 방지턱 등의 장애물 통과에 유리하다.
또한, 음악 감상에 민감한 고객을 위해 버메스터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다.
페라리는 아말피를 통해 GT 스포츠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고성능과 세련된 스타일, 실용성을 조화롭게 결합한 이 차량은 단순한 모델 교체를 넘어, 브랜드가 지향하는 미래형 그랜드 투어러의 방향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