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최초 순수 전기차
프로토타입 포착
내연기관 배기음 반영

페라리가 첫 순수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며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4분기 공식 데뷔를 앞둔 이 모델은 페라리 특유의 디자인과 운전의 재미를 전기차라는 새로운 틀 속에서 어떻게 재현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프로토타입 테스트 모습이 공개되며 그 베일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
페라리의 첫 전기차, 프로토타입 공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페라리는 연말을 목표로 첫 순수 전기차의 공식 데뷔를 준비 중이다.
프로토타입은 이미 일반 도로에서 테스트 중이며, 두터운 위장막으로 가려진 차체에서 새로운 헤드램프와 차체 패널 디자인이 확인됐다.

프로토타입 전면부에서 노출된 와이어와 브라켓은 기술적 디테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차량이 지나갈 때 들리는 배기음과 유사한 소리다. 이는 페라리가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의 감성을 전기차에도 반영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페라리 CEO 베네데토 비냐는 “우리의 첫 순수 전기차도 페라리답게 매우 재미있는 차가 될 것이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올바른 방식으로 제작할 것”이라며 브랜드의 정체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

2026년까지 전기차·PHEV, 전체 판매량 60% 목표
새로운 전기차는 크로스오버 SUV 형태를 띠고 있으며, 앞서 출시된 페라리 프로산게 모델과 비슷한 실루엣을 보여준다.
이는 페라리가 스포츠카에서 SUV로 영역을 확장한 데 이어, 전기차 라인업에서도 같은 전략임을 보여준다.
지난해 페라리는 이탈리아 마라넬로에 새로운 ‘E-빌딩’을 개설하며 전기차 핵심 부품인 전기 모터, 배터리, 인버터 등의 자체 생산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60%를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채우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페라리의 변신이 가지는 의미
페라리의 첫 전기차 출시는 단순히 새로운 차량 출시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미래 전략을 재정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페라리는 전통적인 스포츠카 DNA와 전기차의 기술적 혁신을 결합함으로써 자동차 업계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 하고 있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페라리다움”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상징적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설적인 브랜드가 만들어낼 전기차의 새로운 장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자동차 팬들의 시선은 올해 4분기를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