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도 눌렀다, 조용히 압도한 국산차
미국서 인정받은 현대차, 겨울왕국서 2관왕

미국 북동부의 혹독한 겨울 날씨 속에서 국산 전기차가 슈퍼카와 고성능 럭셔리 SUV를 제치고 최고의 성능 차량으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과 SUV ‘투싼’이 미국 뉴잉글랜드 자동차기자협회(New England Motor Press Association, 이하 NEMPA)가 주관한 2025 겨울차량 평가에서 각각 ‘공식 겨울 전기차(Official Winter EV)’와 ‘최고 성능차(Best In-Class Performance Car)’, ‘최고 SUV(Best In-Class SUV)’로 이름을 올리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겨울철 눈과 얼음, 극한의 추위 속에서 차량이 어떻게 성능을 발휘하는지 집중적으로 테스트하는 자리였다.
혹독한 겨울 속 ‘아이오닉 5 N’, 슈퍼카 넘다
NEMPA는 매년 겨울철 미국 동북부 지역에서 100대 이상의 차량을 테스트해 ‘최고 겨울 차량(Best Winter Vehicle)’과 부문별 ‘최고 차량(Best In-Class)’을 선정한다.
올해는 총 3개의 주요 부문과 9개의 세부 부문에서 수상작이 발표됐으며 현대차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부문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럭셔리 SUV와 슈퍼카를 상대로 겨울철 주행 성능에서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다.
클리프 아티예 NEMPA 회장은 “아이오닉 5 N이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는 있었지만, 슈퍼카를 압도하고 도심 주행에서는 조용함과 안락함까지 갖춘 모습에 감탄했다”며 “이것이 올해 최고의 성능 차량으로 선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5 N은 겨울철 전기차 최우수상인 ‘Official Winter EV’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가 추위에 취약하다는 통념을 깨고, 눈과 얼음 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였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북미법인 리키 라오 상품기획 디렉터는 “극한의 기후 조건에서도 품질과 내구성을 보장하기 위해 철저한 테스트를 거쳤다”며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모두에서 수상한 것은 현대차 기술력의 방증”이라고 말했다.

투싼, 첨단 기능과 강인한 주행으로 ‘최고 SUV’
함께 수상한 투싼도 눈길을 끌었다. NEMPA는 투싼을 ‘최고 SUV(Best In-Class SUV)’로 선정하며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와 실용성을 높이 평가했다.
투싼은 가솔린 모델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갖추고 있으며, 특히 XRT 트림은 거친 노면에서도 강인한 주행 성능을 발휘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넓은 실내공간과 향상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물리 버튼과 디지털 인터페이스의 조화 역시 투싼이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꼽혔다.

아티예 회장은 “투싼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간결한 조작계는 겨울철에도 운전자가 차량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XRT 모델의 대담한 외관과 주행 성능은 경쟁 SUV들과 확연히 다른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철저한 현장 테스트, 현대차 기술력 입증
NEMPA는 미국 동북부 6개 주의 자동차 전문 언론인, 오피니언 리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로 구성된 단체로, 이들의 콘텐츠는 매달 전 세계 2억 5000만 명에게 전달된다.
매년 겨울철마다 실제 도로 환경에서 100여 대의 차량을 테스트해 눈과 얼음, 혹한 속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차량을 선정하는 만큼, 이번 수상은 현대차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결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에서 수상하며 전동화 시대와 전통적인 SUV 시장에서 동시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이번에로 보여줬다.
NEMPA는 “겨울철 주행 성능은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체감하는 부분이며 현대차는 전 라인업에서 이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