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대, 740마력의 절정
벤틀리 W12의 마지막 장면
맞춤 설계로 완성된 오픈톱

벤틀리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제작한 ‘바투르 컨버터블’을 공개했다.
영국 크루 본사의 비스포크 부서 뮬리너(Mulliner)가 단 한 대만 제작한 이 차량은 6.0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에서 740마력을 발휘하며, 벤틀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오픈톱 그랜드 투어러로 기록된다.
첫 번째 차량은 영국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실제 주행으로 데뷔한 뒤, 오는 미국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벤틀리 최초의 ‘바투르 컨버터블’ 탄생
바투르 컨버터블은 뮬리너의 코치빌트(Coachbuilt) 시리즈 세 번째 모델이다.

앞서 출시된 바칼라(Bacalar) 바케타와 바투르 쿠페에 이어 등장한 이번 모델은 1919년 창립 이래 이어져 온 벤틀리의 코치빌딩 전통과 최신 기술을 결합해 제작됐다.
벤틀리는 소수의 고객만을 위한 절대 희소가치 모델로 기획했고, 완성까지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이 이어졌다.
차량 외장은 은빛 오팔라이트(Opalite) 컬러로 도장됐으며 중앙에는 블랙 글로스 ‘바투르 레이싱 스트라이프’가 길게 뻗어 있다. 이 스트라이프 양옆에는 만다린 오렌지 색상의 얇은 핀스트라이프가 배치돼 세련된 대비를 이룬다.
실내,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한 ‘원 플러스 원’ 콘셉트
바투르 컨버터블의 실내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뚜렷하게 구분하는 ‘원 플러스 원(One plus One)’ 디자인 콘셉트를 채택했다.
운전석은 블랙 벨루가(Beluga)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로 마감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조수석은 리넨(Linen) 톤의 밝은 색상과 알칸타라로 처리해 고급스러운 대비를 살렸다.

두 공간은 만다린 오렌지 디테일로 연결된다. 시트, 도어 패널, 안전벨트, 맞춤 키 케이스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컬러 매칭이 적용됐다.
대시보드와 도어 웨이스트레일은 새틴 블랙 엔진 스핀 마감이 적용됐고, 센터 콘솔에는 글로스 벨루가 베니어가 사용됐다. 스티어링 휠, 기어 패들, 공조장치 조작부 등에는 가공된 티타늄 소재가 더해졌다.
뒷좌석 공간에는 맞춤 제작된 2피스 러기지 세트가 마련돼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색상 콘셉트를 각각 반영해, 하나는 벨루가 블랙, 다른 하나는 리넨 화이트로 마감됐다. 러기지에도 만다린 오렌지 포인트가 들어가 차량과의 통일감을 유지한다.

벤틀리 W12 엔진의 마지막 무대
바투르 컨버터블에는 벤틀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W12 엔진이 탑재됐다. 6.0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은 740마력의 출력과 압도적인 토크를 제공하며, 오픈톱 그랜드 투어링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이 W12 엔진은 20년 넘게 생산되며 전 세계 10만 대 이상의 12기통 차량에 장착됐다.
그러나 이번 모델을 포함해 생산이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바투르 컨버터블은 그 역사적인 엔진을 품은 마지막 벤틀리 모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벤틀리는 이번 차량을 “진정한 원 오프(one-off)”라고 소개하며 상징적인 엔진의 유산을 기념하는 의미를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