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중국산에 캐즘까지 “답 없다”던 업계…유럽發 반가운 소식에 ‘환호’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 신호
배터리 3사, 돌파구 찾을까
트럼프 관세 변수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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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전기차 수요 회복 / 출처 : 뉴스1

미국 보조금 정책(AMPC)에 기대는 체력전이 길어지고, 각국의 전기차 침체(캐즘)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피로감은 누적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시장의 ‘기지개’는 국내 기업들에 그야말로 가뭄 속 단비처럼 다가왔다.

전기차 대중화 이끄는 유럽… OEM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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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전기차 수요 회복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분기 유럽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28% 성장하며, 전기차 침체의 조기 극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테슬라의 부진 속에서도 폭스바겐, BMW, 르노 등 유럽 완성차 제조사(OEM)들이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특히 대중차 중심의 회복세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르노, 스코다, 현대차, 기아 등 중저가 브랜드가 주도한 회복 흐름이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수요 회복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일 가능성도 있다. 유럽은 탄소배출 규제인 EURO7 시행을 2027년으로 늦췄지만, 전기차 전환의 속도는 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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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전기차 수요 회복 / 출처 : 연합뉴스

오히려 OEM들은 신에너지차 비중 확대와 보급형 라인업을 앞세워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그간 유럽보다 미국 시장에 무게를 실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생산 세액공제(AMPC)라는 직접적 혜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보조금 4577억 원을 수령해 1분기 흑자를 유지했다.

문제는 이 구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느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AMPC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실제 IRA 자체가 2026년을 기점으로 축소 혹은 폐지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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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전기차 수요 회복 / 출처 : 연합뉴스

업계가 유럽에 눈을 돌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AMPC라는 안전망 없이도 실수요 중심의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럽은 새로운 ‘기회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에서 기회 찾는 K-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전기차에 탑재할 새로운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에 4694억 원을 투입해 신규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SK온은 유럽 고객사 중심의 수요 회복에 맞춰 전방위 전략을 구사 중이다.

주목할 점은, 유럽이 단지 ‘대체 시장’이 아닌 새로운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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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전기차 수요 회복 / 출처 : 연합뉴스

실제로 삼성SDI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 각국에서 세제 혜택과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시장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누적된 투자 손실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빠른 매출 전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현지 맞춤형 전략이 요구된다. 배터리 업계의 향후 행보에 사람들의 눈길이 쏠리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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