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웃음도 안 나오네요” 중국 신차, 한국 모델과 너무 닮은 외관에 ‘논란’

둥펑자동차 ‘나미 06’ 공개
외관 디자인 기아 EV3와 유사
둥펑자동차 나미 06, 기아 EV3와 디자인 유사
나미 06/출처-둥펑자동차

중국 자동차 제조사 둥펑자동차가 최근 공개한 소형 전기 SUV ‘나미 06(Nammi 06)’이 기아 EV3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외관을 갖춰 논란이 되고 있다.

나미 06은 둥펑의 두 번째 저가형 전기차로, 접근성 높은 가격과 개성 있는 디자인을 앞세워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디자인 공개 직후부터 “기아 EV3를 베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나미 06, 기아 EV3와 외관 디테일까지 닮았다

나미 06의 전면부는 공격적인 LED 헤드램프와 폐쇄형 프런트 그릴을 갖추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실루엣을 강조하고 있다.

둥펑자동차 나미 06 가격
나미 06/출처-둥펑자동차

이는 기아 EV3와 매우 흡사한 특징으로, 특히 EV3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주간주행등(DRL)이 눈에 띈다.

EV3의 DRL은 별자리에서 착안한 디자인으로, 수직선과 수평선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나미 06 역시 이러한 요소를 거의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 측면에서도 유사성이 두드러진다.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블랙 색상으로 마감된 C필러 및 스포일러 연결 방식, 각진 휠아치 클래딩 등은 EV3와 거의 동일한 스타일을 취하고 있다.

후면부 디자인의 경우 나미 06은 얇은 ‘ㄱ’자 형태의 테일램프를 적용해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 언어는 EV3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준다.

둥펑자동차, “나미 06은 독자 개발 모델” 해명

이번 논란이 더욱 불거진 이유 중 하나는 둥펑자동차와 기아가 과거 합작법인을 설립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둥펑자동차 나미 06, 기아 EV3와 디자인 유사
EV3/출처-기아

자동차 업계에서는 둥펑이 기아와의 협업 당시 얻은 디자인 요소를 바탕으로 나미 06을 설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간주행등과 C필러 디자인 등 일부 요소가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상당 부분 겹치면서, “둥펑이 기아의 디자인을 차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둥펑자동차 측은 “나미 06은 독자적으로 개발된 모델이며,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자동차 커뮤니티와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해명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 브랜드의 디자인을 모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번 사안도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저가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나미 06, 성공할까?

나미 06은 성능 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단일 모터로 최대 출력 135kW(약 181마력)를 발휘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150km로 제한된다.

공차중량은 1975kg으로, 배터리팩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실제 성능에 대한 의구심도 존재한다.

둥펑자동차 나미 06 가격
나미 06/출처-둥펑자동차

가격 경쟁력도 상당하다. 나미 06의 예상 가격은 약 10만 위안(약 2000만 원)으로, 이는 기아의 셀토스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이러한 가격 전략을 바탕으로 둥펑은 중국 내 저가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나미 06은 중국 정부의 판매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는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식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디자인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은 미지수다.

디자인 논란, 어디까지 이어질까?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해외 브랜드의 디자인을 모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둥펑자동차의 나미 06도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물론 차량의 개별 디자인 요소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비슷해질 수 있지만, 나미 06의 경우 주요 디자인 요소들이 EV3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둥펑자동차 나미 06, 기아 EV3와 디자인 유사
나미 06/출처-둥펑자동차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기업의 디자인 표절 여부를 넘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의 지적 재산권 보호 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다. 향후 둥펑자동차가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그리고 기아가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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