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서울시민 책임진다더니… “두 눈을 비볐다” 심상치 않은 한강버스

한강을 가로질러 출퇴근하는
내년 3월 운행 예정, 한강 버스
그런데 이대로도 괜찮나?
한강버스
한강버스 / 출처 : 서울특별시 제공

“이제는 배 타고 출퇴근할 수도 있다?”, “내년이면 한강을 가로지르는 ‘한강 버스’가 출발합니다!”

지난 2월, 서울특별시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 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대중교통이지만, 전망은 그렇게 밝아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의심도 늘어만 가고 있다.

‘한강 리버버스’라는 이름에서 공식 명칭 ‘한강 버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수상교통버스.

한강버스
한강버스 / 출처 : 서울특별시 제공

지난 2월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처음 국민들에게 알려진 한강버스는 총 7개의 선착장을 오르내릴 예정이다.

마곡부터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의 선착장을 지나는 한강 버스는 광역버스와 동일한 요금인 3천 원을 받는다.

마곡과 여의도, 잠실 선착장만 정차하는 급행 노선도 함께 운영한다는 계획까지 전해지며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서울시가 2주에 한 번씩 공정 점검 회의를 거치며 면밀한 점검을 거치고 있다는 소식에 한강 버스의 운행이 머지않았다는 전망 또한 있었다.

한강버스
한강버스 / 출처 : 서울특별시 제공

실제로 오는 10월부터 한강 취항을 시작해 2025년 3월부터 정식운항을 실시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알고 보니 실적도, 직원도 없는 회사?

그러나 최근 한 언론의 보도를 통해 한강 버스를 둘러싼 심상찮은 상황이 포착되었다. 한강 버스를 제작하는 업체가 사실은 텅 비어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는 한강 버스 사업의 수주를 맡은 업체가 수상하다고 지적하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한강버스
한강버스 / 출처 : 서울특별시 제공

한강 버스 6척을 만들겠다고 서울시와 계약을 맺은 가덕중공업은 이전까지는 배를 만든 경험도 전무한 데다, 직원도 없는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서울시와 계약을 맺고 한 달이 지난 뒤에야 법인 설립을 마친 신생 기업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며 의문이 배가 됐다.

수주 실적도, 경력도 없는 회사에 서울의 중요한 대중교통 발주를 맡긴 서울시의 결정에는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서울시는 해당 회사의 대표가 관련 연구 경력이 있는 전문가라고 설명했지만, 시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경력 있는 대표라는 설명보다 더 책임 있는 답변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안 그래도 한강 버스의 불명확한 수요 등으로 인해 장기적인 적자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가운데, 의구심을 품은 사람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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