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네이버가 만나자 “영화 속 장면이 현실로 성큼”… 기대감에 ‘들썩’

차 안에서도 AI가 ‘비서 역할’
네이버-현대차, 차량용 AI 공개
현대차
네이버와 현대차의 협업 / 출처 : 연합뉴스

2001년 개봉한 영화 ‘A.I.’는 인간과 감정을 나누는 인공지능 로봇 소년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 영화 속에서 사람들은 인공지능과 대화를 나누고, 명령을 내리면 AI는 마치 사람처럼 반응한다.

차량 안에서 목적지를 말하면 길을 안내하고,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챙겨주는 ‘AI 비서’의 모습은 그동안 상상 속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제 그 장면이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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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현대차의 협업 / 출처 : 연합뉴스

네이버와 현대자동차가 손잡고, 차량 안에서 음성만으로 운전자의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화된 디지털 비서로 진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28일 현대차그룹의 개발자 콘퍼런스 ‘Pleos 25’에서 자사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차량 전용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현대차의 자체 OS ‘Pleos OS’와 음성비서 ‘Gleo AI’에 네이버 앱과 네이버 지도를 결합해, 차량 내에서 음성만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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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현대차의 협업 / 출처 : 네이버 제공

이번 협업은 차량이라는 공간을 맞춤형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음성 한 마디로 경로 설정, 뉴스 브리핑, 커피 주문, 휴게소 안내 등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다. 네이버 앱과 지도가 차량에 탑재되며 모바일과 모빌리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다.

운전자가 평소 자주 방문하던 카페 근처에 도착하면 AI가 음성으로 방문 여부를 묻고, 동의하면 메뉴 주문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커피가 준비되면 드라이브 스루 안내와 함께 수령 알림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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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현대차의 협업 / 출처 : 연합뉴스

장거리 여행길에서는 운전자의 피로도를 감지한 센서와 연동해 “다음 쉼터에서 쉬어가시겠습니까?”라고 제안하기도 한다.

AI가 추천한 쉼터 정보는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콘텐츠로 요약돼 제공된다.

운전자의 일상에 녹아드는 AI 경험

네이버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사의 검색, 지도, 콘텐츠 역량을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하며 AI의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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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현대차의 협업 / 출처 : 뉴스1

이재후 네이버앱 부문장은 “스마트폰 안의 경험이 이제 자동차 안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운전자의 여정을 더욱 스마트하고 즐겁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연 대표 체제 이후 ‘온 서비스 AI’를 내세운 네이버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병원,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차량 내 AI 에이전트 상용화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운전자들이 직접 이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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