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불신 뚫고 ‘판매 돌풍’
비호감 꼬리표 떼고 성과 증명
테슬라·폴스타 제친 ‘가성비 승부수’

중국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에도 불구하고, 중국 BYD의 전기 SUV ‘아토 3’가 한국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입차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테슬라, 폴스타 같은 경쟁 브랜드를 제친 아토 3는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 고급 편의 사양을 내세워 ‘비호감 중국산’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비호감 중국산’ 이미지 딛고 조용한 반전
중국산 전기 SUV 아토 3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을 때만 해도 ‘중국산’이라는 점에서 회의적인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토 3는 10월까지 총 2173대가 팔렸으며 월평균 300대 이상의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수입 전기차 판매 순위 6위를 기록한 아토 3는, 같은 브랜드의 후속 모델 ‘씨라이언 7’이 4위, 폴스타4가 5위를 차지한 가운데 의미 있는 순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후발주자인 BYD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업계는 BYD의 선전 이유로 ‘높은 가성비’, ‘전용 플랫폼 기반의 주행 안정성’, ‘우수한 안전성’을 꼽고 있다. 아토 3는 3000만 원 초반대의 가격에 출시됐으며 정부 보조금을 적용하면 20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BYD가 독자 개발한 전기차 전용 ‘e-플랫폼 3.0’을 바탕으로 제작된 아토 3는 정숙한 주행감과 균형 잡힌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내 공간 역시 경쟁 모델 대비 넓은 편이다.
차체 길이는 4455mm, 휠베이스는 2720mm로 콤팩트 SUV로 분류되지만, 트렁크는 2열을 접었을 때 최대 1340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소비자 반응 바꾼 ‘가성비’와 ‘안전성’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전기차’, ‘가성비 뛰어난 세컨드카’, ‘실내 공간이 여유로운 가족용 차량’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BYD는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 보증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며 불신 해소에 주력했다.
BYD가 자체 개발한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화재와 폭발 위험을 크게 낮췄다.
회사에 따르면 이 배터리는 300도로 가열, 못으로 관통, 46톤 트럭이 밟고 지나가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수준의 내구성을 갖췄다. 이를 통해 2022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가장 안전한 전기 SUV 중 하나’로 평가됐다.
또한, BYD는 보증 기간을 6년 15만km로 설정해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긴급 출동과 무상 견인도 동일한 조건으로 지원된다. 주요 부품 가격은 경쟁 수입차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해 장기 유지 비용 부담도 낮췄다.
서비스망 역시 전국 25개 센터 구축을 목표로 수도권에 집중하지 않고 지방 주요 도시에 고르게 배치 중이다. 특히, 외주 운영이 일반적인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BYD코리아는 직접 고객 상담 센터를 운영해 빠른 대응과 신뢰도 제고를 노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BYD의 아토 3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품질과 서비스, 기술력 측면에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일정 부분 성공한 셈이다.
‘비호감’에서 시작한 이 모델이 조용하지만 뚜렷한 존재감으로 시장 판도에 균열을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