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저 EV SS, 드디어 출시 임박
캐딜락 리릭-V 대비 2천만 원 저렴
쉐보레의 고성능 전기 SUV ‘블레이저 EV SS’가 마침내 시장에 등장할 준비를 마쳤다. 3년 전 처음 공개된 이후 여러 차례 연기됐던 출시 일정이 확정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캐딜락 리릭-V와 유사한 성능을 갖추고도 가격은 2천만 원가량 저렴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블레이저 EV SS는 쉐보레가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보이는 전략 모델 중 하나다.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BEV3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듀얼 모터 시스템을 장착해 총 624마력(일부 사양에서는 615마력), 최대 토크 89.74kgf·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3.4초가 걸린다.
캐딜락 리릭-V보다 2천만 원 저렴한 ‘블레이저 EV SS’
블레이저 EV SS는 성능 면에서 캐딜락 리릭-V와 견줄 만하다.
하지만 가격은 리릭-V의 7만 9990달러(한화 약 1억 1600만 원)보다 1만 5000달러(약 2170만 원) 저렴한 6만 2490달러(약 9060만 원)로 책정돼 가성비 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또한, 오버부스트 기능인 ‘WOW(Wide Open Watts) 모드’,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22인치 휠 등 고급 사양을 갖춰 고성능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최대 488km로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뛰어난 효율성을 보인다.
전기차와 레이싱의 결합, 나스카에서도 주목
블레이저 EV SS는 출시와 함께 레이싱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출시를 기념해 미국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데이토나 500’의 공식 페이스카로 선정됐다. 별도의 튜닝 없이 기본 모델 그대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고성능 전기차의 가능성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쉐보레는 전기 레이싱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블레이저 EV.R’ 나스카(NASCAR) 프로토타입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GM과 나스카가 협력해 새로운 자동차 기술을 탐색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통적으로 내연기관 중심의 레이싱 대회에서 전기차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M 퍼포먼스 & 모터스포츠 부문 부사장 짐 캠벨은 “쉐보레의 V8 엔진은 여전히 나스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레이싱은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무대다”라며 전기차와 모터스포츠의 결합이 가지는 의미를 강조했다.
고성능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 될까
쉐보레의 블레이저 EV SS는 강력한 성능, 경쟁력 있는 가격, 그리고 모터스포츠 분야에서의 도전까지 다방면에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고성능 전기 SUV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X, 캐딜락 리릭-V, 지프 왜고니어 S 등과 경쟁해야 하지만, 블레이저 EV SS는 성능과 가격의 균형을 갖춘 모델로 평가받는다.
특히, 캐딜락 리릭-V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갖추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만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쉐보레가 오는 3월 미국 판매를 시작하는 블레이저 EV SS를 통해 고성능 전기 SUV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