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만 믿었는데 “점유율 떨어졌다”…中 독주에 국내 3사 ‘어쩌나’

중국 CATL, 글로벌 배터리 시장 장악
국내 3사 점유율은 3.5%포인트 하락
CATL 배터리 점유율
CATL 배터리 탑재 모델 BMW iX3/출처-BMW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독주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CATL은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자국 내수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36.8%라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 감소세 뚜렷

올해 1~10월 기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2%로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4%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 감소가 이어졌다. SK온과 삼성SDI도 각각 9.5%, 2.3% 성장했으나 시장에서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국내 배터리 3사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10월 상위 6개 업체 시장 점유율/출처-SNE리서치, 연합뉴스

국내 3사의 점유율 감소는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의 빠른 성장세와 대비된다.

CATL은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BYD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모두 생산하는 통합 전략으로, 중국을 넘어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하는 중이다.

중국 기업의 성장 비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CATL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각형 폼팩터의 개발로 비용 절감 및 높은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중국 CATL/출처-연합뉴스

BYD는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 점유율을 넓히는 중이다.

이를 통해 2024년 1~10월 기준 약 311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테슬라와의 격차를 줄였다.

K-배터리의 대응 전략과 과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이러한 경쟁 상황에서 기술력 강화와 제품 다변화를 통해 반격을 준비 중이다.

각형 배터리 생산에 강점을 보인 삼성SDI는 BMW, 리비안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역시 각형 배터리 생산 및 LFP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력을 통해 각형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SK온은 현대차와 손잡고 신형 전기차 모델의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며 점유율 회복에 힘쓰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전기차 충전/출처-연합뉴스

기술 혁신 및 시장 다변화 필수

중국 기업들의 독주 속에서 국내 배터리 3사는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투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중국 배터리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시장 다변화가 필수적이다.

CATL 배터리 점유율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중국 시장 제외)/출처-SNE리서치, 연합뉴스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4

관심 집중 콘텐츠

2025년 1월 중고차 시세

“이 車가 정말 이 가격?”… 인기 패밀리카 시세하락에 실매수자들 ‘눈독’

더보기
현대차 아반떼 풀체인지 상상도 공개

“완전히 새로워졌다” 현대차 스테디셀러의 파격 변신에 ‘관심 폭발’

더보기
벤츠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한국인 푹 빠진 고급 세단,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