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L
미국 가격 공개…한화 약 2억 원대

미국에서 캐딜락의 대형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L의 가격이 공개됐다. 내연기관 모델보다 4만 달러(한화 약 5880만 원)나 비싼 이 차량은 과연 그 값어치를 할 수 있을까.
에스컬레이드 IQL는 긴 전장과 거대한 배터리, 압도적인 출력은 물론, 브랜드의 전동화 전환을 상징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에스컬레이드 IQL, 13만 2695달러부터
캐딜락은 2026년형 에스컬레이드 IQL의 미국 현지 가격을 13만2695달러(한화 약 1억 9510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V8 내연기관 롱보디 모델보다 4만 달러 이상 비싼 금액이다. 옵션을 추가하면 가격은 더 올라간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에스컬레이드 IQL은 기존 에스컬레이드의 전기차 버전인 IQ의 롱보디 모델로, 전장은 5830mm, 휠베이스는 3460mm에 이른다.
기존 모델 대비 107mm 더 길어졌으며, 주로 3열 공간과 트렁크 적재 능력 개선을 위한 확장이다. 트렁크 최대 용량은 3546ℓ이며 전면 수납공간도 345ℓ나 된다.
이 차량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BT1 위에 설계됐으며 20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미국 EPA 기준 약 740km(460마일) 주행이 가능하다. 고속 충전 시 10분 만에 116마일(약 187km)을 충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부스트 모드 시 최고 출력 760마력 발휘
에스컬레이드 IQL은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이다. 부스트 모드인 ‘벨로시티 맥스’를 작동하면 최고 출력 760마력, 최대토크 108.4kg·m(785lb-ft)에 도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불과 4.8초이며 견인력은 3500kg에 달한다.
차량 내부도 고급스럽게 구성됐다. 5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AKG 스튜디오 오디오 시스템, 5구역 독립 공조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캐딜락의 플래그십 모델다운 면모를 갖췄다.

캐딜락, 2030년까지 전 차종 전동화 전환 목표
캐딜락은 2030년까지 전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에스컬레이드 IQL은 이 전략의 상징적인 모델로, 기존 에스컬레이드와 외형은 유사하지만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캐딜락 글로벌 부사장 존 로스는 “IQ는 완전히 다른 차량”이라며 “단순히 기존 모델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은 수준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럭셔리 EV로 기획된 차”라고 설명했다.

에스컬레이드는 팬데믹 이후 빠르게 판매를 회복하며 지난해 4만 1671대가 판매됐고, 캐딜락 전체 판매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전기차 라인업에서도 리릭(Lyriq)은 생산 초기 문제를 극복하고 2024년 한 해 동안 2만 8402대가 판매되며 상승세를 입증했다.

에스컬레이드 IQL은 캐딜락이 꿈꾸는 미래 전동화 비전의 핵심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내연기관보다 높은 가격은 단순한 사양 업그레이드를 넘어선 전동화 플랫폼과 성능, 그리고 브랜드 전략의 변화를 반영한다. 전통의 이름 에스컬레이드가 다시 한번 전환점에 섰다.
어마어마한 크기.
어마어마한 크기와
어마어마한 가격.
역시 미국차는 월드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