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두 번째 전기차 ‘씰’로 국내 시장 공략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첫 모델인 ‘아토3(ATTO3)’가 흥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두 번째 모델인 중형 전기 세단 ‘씰(SEAL)’의 출시가 임박했다.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주목받는 씰은 경쟁 모델보다 최소 1000만 원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BYD코리아는 씰의 국내 출시를 5월로 확정하고, 이보다 앞선 4월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딜러들은 이미 예약을 진행 중이다.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 갖춘 BYD 씰
씰은 BYD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차량 크기는 전장 4800mm, 전폭 1875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920mm로 현대차 아이오닉6보다는 다소 작지만, 테슬라 모델3보다는 50mm 이상 길다.

BYD가 자체 개발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되며 트림에 따라 다이내믹(61.4kWh), 프리미엄(82.5kWh), 퍼포먼스(82.5kWh)로 나뉜다.
1회 완충 시 WLTP 기준 주행거리는 각각 460km, 570km, 520km를 확보했다. 150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6분이 소요된다.
성능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기본 트림인 다이내믹은 최고출력 203마력, 프리미엄은 313마력을 발휘하며 최상위 트림인 퍼포먼스 모델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을 적용해 53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다이내믹 7.5초, 프리미엄 5.9초, 퍼포먼스 3.8초로 준수한 성능을 갖췄다.

업계 긴장… 1000만 원 저렴한 가격 경쟁력
BYD 씰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아직 공식적인 가격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세제 혜택 적용 후 시작 가격이 4000만 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6, 테슬라 모델3보다 100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앞세운 BYD의 전략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씰은 고급 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15.6인치 회전형 디스플레이, 디지털 계기판,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 열선 및 통풍 기능을 지원하는 1열 스포츠 시트 등이 탑재된다.
또한, 지능형 토크 어댑션 컨트롤(iTAC) 시스템, 고효율 히트 펌프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최신 ADAS 시스템도 포함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BYD 씰은 2023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해 안전성도 검증받았다. 차체와 통합된 배터리 구조 덕분에 높은 비틀림 강성을 제공하며 충돌 시 높은 안전성을 보장한다.
BYD,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 강화
BYD는 씰 출시 이후에도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을 예고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을 추가로 출시해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BYD가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빠른 인증 절차 통과와 원활한 물량 공급이 필요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BYD의 빠른 행보가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씰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경우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천 후반이면 더 잘 팔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