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전기차 아토3와 씰로 한국 시장 공략
전용 서비스센터와 전시장도 연내 오픈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BYD가 한국 시장에 소형 SUV 아토3, 중형 세단 씰(SEAL)의 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들어갔다.
국내 첫 전기차 전용 서비스센터와 전시장을 개설하는 등 기반을 마련하며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움직임이다.
BYD의 국내 첫 출시 모델은 소형 SUV ‘아토3’ 유력
BYD의 첫 국내 출시 모델로는 소형 전기 SUV 아토3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
아토3는 WLTP 기준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420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약 300km 후반대의 주행 거리를 인증받을 것으로 보인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55mm, 전폭 1875mm, 전고 1615mm, 휠베이스 2720mm이며 국내 경쟁 모델인 기아 EV3보다 크다. 가격대는 3000만~4000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형 세단 씰은 현대차 아이오닉 6와 테슬라 모델 3를 겨냥한 모델이다. 크기는 전장 4800mm, 전폭 1875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920mm에 달한다.
WLTP 기준 최대 주행 거리 550km를 기록하며 국내 인증 거리는 약 400km 중반대에 이를 전망이다.
씰은 중국 내에서 3000만 원대 중반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출시가가 아이오닉6와 비슷하게 책정될 경우 가격 경쟁력에서 메리트를 갖출 가능성이 크다.
서울 전용 서비스센터와 강서 1호 전시장 개설
BYD는 국내 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서울 영등포에 전기차 전용 서비스센터를 설립, 12월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서비스센터는 기존 지프와 크라이슬러 등의 차량을 정비하던 곳이며 규모는 연면적 992㎡(약 300평)에 달한다.
연간 7000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센터는 전기차 전용 설비를 갖춰 국내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 체계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BYD는 올해 12월 강서구에 국내 첫 전시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딜러사 하모니오토가 공식 딜러로 선정돼 강서 1호 전시장에 최대 5대의 신차를 전시한다.
국내 시장 진출 과제와 전략
BYD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보급형 전기 SUV에 집중해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올해 초부터 국내에서 소형 전기 SUV의 인기가 증가하며 전체 전기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만큼, 아토3의 판매 성과가 주목된다.
기아 EV3와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이 각각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소형 전기 SUV의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상황은 BYD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BYD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낮은 신뢰도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저가 모델을 국내에 투입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저평가될 가능성이 있어 ‘돌핀’ 등 2000만 원 이하 모델 출시를 보류한 것도 이러한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BYD가 환경부와 보조금 지원 절차를 마무리하고 전용 서비스센터 및 전시장을 개설하는 것은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들어갔다는 의미”라며 “한국 시장에 적합한 모델을 적절한 가격대에 출시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BYD는 아토3와 씰 외에도 향후 돌핀 등 보급형 모델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짱개차가 좋아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