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보다 더 길어졌다”.. 독일 신형 SUV의 놀라운 실내공간

BMW, 롱휠베이스 X3 공개
팰리세이드 보다 5mm 더 길어

BMW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신형 X3 롱휠베이스 모델을 공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X3가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더욱 넓어진 실내공간을 갖추고 돌아온 것이다.

특히 이번 모델은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 풀체인지보다 휠베이스가 더 길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X5급 휠베이스로 거듭난 신형 X3 롱휠베이스

BMW는 15일부터 중국 시장에서 신형 X3 롱휠베이스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모델은 글로벌 X3 풀체인지 모델을 기반으로 휠베이스와 전장을 확장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X3 롱휠베이스의 휠베이스는 2975mm로, 기존 글로벌 X3 대비 110mm가 늘어났다. 이는 BMW X5와 동일한 수준으로, 중형 SUV를 넘어 대형 SUV급 공간감을 제공한다.

특히 현대차의 대표 대형 SUV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과 비교하면 휠베이스가 5mm 더 길어져 더욱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2열 레그룸은 기존 글로벌 X3 대비 96mm 넓어졌으며, 2열 도어 크기 또한 확장돼 승하차가 더욱 편리해졌다. 실내 디자인 역시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골드 컬러 포인트를 추가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기본 모델, 최고 출력 190마력 발휘

중국 소비자들은 유독 롱휠베이스 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중시하는 문화적 배경과도 맞물려 있다.

BMW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브랜드 최초의 롱휠베이스 X3를 중국 전용 모델로 출시했다.

새로운 X3 롱휠베이스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4865mm, 1920mm로, 동급 모델 중에서도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또한 BMW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해 ‘아이코닉 글로우’ 조명 기술을 키드니 그릴에 적용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를 고려해 5가지 차체 색상 옵션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엔진 옵션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기본 모델인 xDrive 25L은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310Nm(31.6kg·m)을 발휘한다.

xDrive 30L 모델은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400Nm(40.7kg·m)로 성능이 강화됐다. 이를 통해 0-100km/h 가속시간이 각각 8.7초, 6.5초로 차별화됐다.

한편 중국 시장 가격은 34만 9900위안(한화 약 6930만 원)부터 시작한다.

중국 시장을 장악한 BMW X3, 롱휠베이스로 한 단계 더 진화

BMW X3가 중국 시장에서 보여주는 영향력은 가히 독보적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무려 15만 6000대가 판매되었으며, 이는 BMW X 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수치다. X3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BMW는 더욱 강력한 한 수를 던졌다. 바로 롱휠베이스 모델을 추가한 것이다. 이를 통해 BMW는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X3 롱휠베이스는 중국 선양에 위치한 BMW 뤼디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공장은 BMW와 중국 합작사인 BMW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BBA)가 2022년 설립한 최신 생산 기지로, 최첨단 설비와 생산 기술이 적용돼 있다.

BMW는 이곳에서 X3 롱휠베이스를 생산함으로써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BMW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특별히 제작한 신형 X3 롱휠베이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중형 SUV임에도 대형 SUV에 버금가는 넓은 실내공간을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현대 팰리세이드를 뛰어넘는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여유로운 실내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강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시장의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과 최신 기술을 더한 이번 모델이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