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 원이 넘는 고가 전기 SUV가 사전 예약 사흘 만에 2,000대를 돌파했다. BMW 코리아가 공개한 차세대 순수 전기 SAV(스포츠액티비티차) ‘더 뉴 BMW iX3’의 이야기다.
노이어 클라쎄, 단순 신차가 아닌 ‘BMW의 미래 선언’
더 뉴 BMW iX3는 BMW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적용한 첫 번째 양산 모델이다. 단순 연식 변경이나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설계·디자인·사용자 경험(UX) 전 영역에서 BMW의 차세대 표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외관은 수직형 키드니 그릴과 날렵한 트윈 헤드라이트가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인상을 완성했다. 유리창 하단 몰딩을 제거해 차체와 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휠 아치 클래딩을 없애 고급스러운 마감을 구현했다. 공기저항계수 0.24는 동급 최고 수준으로, 항속거리 확보에도 직접 기여한다.
“계기판이 사라졌다”…파노라믹 iDrive가 만든 미래 공간
실내의 핵심은 ‘BMW 파노라믹 iDrive’다. 전통적인 계기판(클러스터)을 과감히 없애고, 앞 유리 하단 전체를 가로지르는 띠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운전자가 시선을 전방에 둔 채로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였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최근 전기차 트렌드인 직사각형 태블릿 형태에서 벗어나 인체공학적 프리-컷 디자인을 채택했다. 운전석 쪽 모서리에 배치된 소형 컨트롤 버튼은 디자인 완성도와 조작 편의성을 동시에 잡은 세심한 설계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센터 터널을 없애 뒷좌석 공간이 넓고,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와 결합해 개방감 역시 뛰어나다.
469마력·WLTP 805㎞·10분 충전 372㎞…스펙이 말한다
성능 수치도 압도적이다. 6세대 BMW eDrive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탑재해 듀얼 모터 합산 469마력, 최대토크 65.8kg·m를 발휘한다. 0→100km/h 가속은 4.9초, 최고속도는 210km/h에 달한다.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805㎞다. 실주행 기준으로 통상 20~30%가 줄어들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항속거리가 보장된다. 400kW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단 10분 만에 372㎞를 달릴 수 있어, 전기차의 고질적 약점인 충전 불편을 사실상 해소했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에보 SUV’를 신차용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iX3가 글로벌 기준의 핵심 전기차로 인정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출시는 2026년 3분기 예정이며 두 가지 트림으로 먼저 선보인다. 가격은 iX3 50 xDrive M 스포츠 8,690만 원, M 스포츠 프로 9,190만 원이다. 예약 구매자에게는 100만 원 상당 충전 카드와 BMW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 시 3년 무상 복원·보상 프로그램 ‘뉴 풀케어’가 제공된다. 유럽 시장에서 이미 사전 주문 5만 대를 돌파한 iX3가 한국에서도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의 기준점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