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입차 판매 1위 BMW가 차지
벤츠는 전월보다 판매량 상승해 2위 유지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의 8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월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 판매량은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 차량을 선택한 결과로, 7월 대비 벤츠의 전체 판매량은 20% 이상 증가했다.
BMW, 2달 연속 1위 유지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수입 승용차 판매량는 전년 동기의 2만 3350대보다 4.7% 감소한 2만 2263대로 나타났다.
7월의 2만1977대에 비해서는 1.3% 상승하며 수입차 시장의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 17만5177대에 비해 3% 감소한 16만 9892대를 기록했다.
8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에서는 BMW가 5880대로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2위는 5286대의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참고로 올해 BMW의 누적 총 판매량은 4만 7390대로,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3만 9666대와 격차를 벌렸다. 이대로 유지될 경우 BMW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어 테슬라 2208대, 폭스바겐 1445대, 렉서스 1355대, 볼보 1245대, 아우디 1010대가 각각 3위~7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벤츠 E클래스, 모델별 판매 1위 달성
주목할 만한 사항은 메르세데스-벤츠가 고전을 면한 것이다. 당초 인천에서 발발한 전기차 화재 사건이 벤츠의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8월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이전 7월 대비 21.0% 증가해 브랜드의 견고한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벤츠 전기차 모델 판매 대수는 7월 268대에서 8월 133대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히 화재를 일으킨 EQE 350+ 모델은 7월 대비 2대 감소한 11대가 판매됐다.
반면 브랜드 주력 모델인 E클래스는 전달 대비 48.6% 증가한 2237대가 판매돼 모든 수입차 모델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 Y는 1215대로 2위, BMW 5시리즈는 1118대로 3위를 기록했다.
한편 기아의 8월 전기차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총 6398대 판매로 58.7%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은 15.5%포인트 상승한 48.1%에 달했다.
반면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량이 2256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점유율도 6.3%포인트 하락한 16.9%를 기록했다.
KG모빌리티의 전기차 판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등록 차량 대수는 467대로 전년 대비 38.4%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2.6%포인트 하락, 3.5%에 머물렀다.
역시ㅇㅇㅇ현기가 최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