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국내 판매 1위
RV 모델로 새로운 역사를 쓰다
기아 쏘렌토가 2024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로 등극했다.
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국내 완성차 5사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쏘렌토는 총 8만 6985대를 판매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기아가 1999년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국내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거머쥔 사례다. RV(레저용 차량)가 국내 판매 1위에 오른 것도 사상 처음이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RV’가 주도
쏘렌토는 올해 2~3위인 기아 카니발(7만 4878대), 현대차 싼타페(7만 2577대)를 각각 1만 대 이상 차이로 앞서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12월 판매 실적을 고려해도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올해 국내 판매량 상위 3개 모델이 모두 RV로 채워지면서 세단과 상용차가 독식하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보여줬다.
RV 모델의 인기 요인으로는 넉넉한 공간, 뛰어난 실용성 그리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존재가 꼽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RV가 세단을 대체하는 트렌드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첫 국내 베스트셀링카 ‘쏘렌토’
1999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기아는 그간 국내 베스트셀링카를 배출한 적이 없었다. 2000년 이후 판매 1위 자리는 줄곧 현대차의 몫이었다.
2000~2010년 현대차 쏘나타가 11년간 1위를 지켰고 이후 아반떼(2011~2013년), 다시 쏘나타(2014~2015년)가 차지했다.
이어 상용 트럭 포터(2016년, 2021~2022년), 대형 세단 그랜저(2017~2020년, 2023년)가 차례로 1위 자리를 꿰찼다.
쏘렌토는 이 같은 전통을 깨고 기아의 이름을 역사에 새겼다. 더불어 카니발까지 선전하며 1~2위를 모두 기아가 차지할 가능성도 높아져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강화했다.
쏘렌토가 기록한 성공은 RV 시장의 성장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중화가 배경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레저 활동이 증가하면서 RV와 SUV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으며,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켰다.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8월 출시된 이후 11월 한 달 동안 6202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40.8%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내 신차 등록 대수가 2.5% 감소한 상황에서 이뤄낸 호실적으로, SUV의 인기를 입증한 또 다른 사례다.
국내 자동차 시장, RV 중심으로 재편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RV가 중심이 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카니발, 싼타페, 스포티지 등 RV 모델이 상위권을 독식하며, 소비자 선호가 급격히 세단에서 SUV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정체 속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SUV와 RV의 전성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아는 쏘렌토를 필두로 카니발, 스포티지 등 RV 라인업의 성공을 통해 내년에도 경쟁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내연기괸 모델들 dct 만 아녔어도 더 팔렸을거임
RV 좋습니다 나두 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