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잡으려는 벤츠, “이렇게까지?!” 스케일에 모두가 놀랐다

중국 시장 차지하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투자 확대

중국은 명실상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이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높은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출하는 가운데, 벤츠도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나섰다.

지난 4일,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는 보도자료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선언했다.

벤츠가 이야기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란 곧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 및 투자 확대를 의미한다. 벤츠는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가 중국 협력업체와 함께 중국 시장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만 무려 140억 위안, 한화로는 2조 6천억 원에 달한다.

특히 롱 휠베이스를 장착한 전기차 모델 CLA는 중국 시장을 위해 특별하게 맞춤 제작된 모델이다.

벤츠가 내놓는 신형 SUV 역시 중국에서만 판매될 예정으로, 벤츠는 중국 시장에 대한 장기 투자 또한 계획 중이다.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부문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노력

이처럼 중국에서의 전기차 시장은 완성차 업체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파이가 되고 있다.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만 61.5%에 달한다. 그야말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최근에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글로벌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 시장의 아성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벤츠의 투자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벤츠와 중국 내 협력 업체가 중국에 투자한 금액은 약 18조 원에 달한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아예 중국에서의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벤츠의 결정은 시사하는 점이 크다.

실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해외 자동차업체의 합작회사 16개 가운데 공장가동률이 50% 이상인 곳은 고작 5곳에 불과하다고 전해졌다.

그런데도 추가 투자라는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을 내린 만큼, 과연 벤츠가 중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