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EQE 전기 세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충전 중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배터리 회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5일 국토교통부와 배터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화재 차량인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의 배터리 셀은 중국 파라시스의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제조 순위 10위에 불과
메르세데스-벤츠 EQE 전기차에는 중국 CATL 제품과 파라시스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사고 차량에는 CATL이 아닌 파라시스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NCM) 타입의 3원계 타입으로, 정확한 모델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삼원계 배터리는 LFP 배터리보다 비싸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지만, 주행거리가 길고 에너지밀도가 높으며 무게도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기술적 난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LFP 배터리는 시장에서 (품질이) 어느 정도 입증됐지만, NCM·NCA 배터리는 후발주자”라며 “배터리 수율 개선에만 천문학적 비용을 쏟는 한국과 달리 중국의 (NCM) 기술력이나 안정성은 업계 내에서도 의문이 많다”고 말했다.
2009년에 설립된 파라시스는 지난해에만 약 23억 2천만 달러(한화 약 3조 1천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1.8%, 출하량 15GWh를 달성해 세계 10위의 배터리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파라시스는 2018년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와 10년간 총 17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2020년에는 벤츠가 파라시스 에너지의 약 3% 지분을 9억 위안에 인수하면서 배터리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라시스 배터리 제품은 과거 화재 위험으로 인한 리콜 사례가 있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21년 3월, 중국의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3만 1천963대의 전기차에 대해 리콜 조치를 시행했다.
당시 파라시스는 이에 대한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비용을 전액 부담한 바 있습니다.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배터리 제조사 투명성 요구 확산
이번 화재에 사용된 배터리가 세계 10위권에 속하는 중국산 제품인 파라시스 에너지의 것으로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시 배터리 제조사 정보의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특히 벤츠 전기차 소유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와 ‘메르세데스-벤츠 EQ 클럽’에서는 차량의 배터리 브랜드 정보를 차주에게 명확히 알려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소비자들은 “벤츠가 1억 원이 넘는 차량에 품질이 떨어지는 듣도 보도 못한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실망감을 쏟아내고 있다.
벤츠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의 수나 모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 배터리뿐 아니라 모든 부품의 납품처 정보는 밝히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재가 발생한 EQE를 비롯하여 EQA, EQB 등의 모델 초기 물량에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벤츠의 한 판매사 딜러는 “전기차 구매 고객들이 자신의 차량 배터리 제조사를 알려달라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딜러 역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 명쾌한 답변을 줄 수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벤츠 최대주주,2대주주가 짜장베이징자동차하고 지리자동차설립자다…당연히 성능 안정성보다는 최대주주의 입김작용했을확율 99.9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