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전기차 레이싱 2연패
고성능에 소비자 신뢰도 확보

폴스타가 이탈리아 전역에서 열린 전기차 경주 ‘2025 밀레 밀리아 그린’ 대회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폴스타는 이번 대회에 전 모델 라인업을 출전시켰으며, 그중 폴스타 4가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확보했다. 이로써 폴스타는 전기차 레이싱 분야에서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폴스타 4, 이탈리아 전기차 대회 2년 연속 우승
2025 밀레 밀리아 그린 대회에서 폴스타는 이탈리아 출신 드라이버 미르코 마니와 페데리코 지아바르디 콤비가 조종한 폴스타 4 SUV 쿠페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6월, 이탈리아 전역에서 진행됐으며 전기차와 대체연료차량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는 폴스타 2, 3, 4 전 모델이 모두 출전했다. 그중 롱레인지 싱글 모터 버전의 폴스타 4는 100kWh 배터리를 기반으로 최대 620km 주행이 가능하며 200kW 급속 충전 성능을 갖췄다.
이 차량에는 폴스타 섀시 팀과 미쉐린이 공동 개발한 고성능 전기차 전용 타이어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EV’가 적용돼 레이스 최적화 성능을 발휘했다.
폴스타는 이탈리아의 풍부한 레이싱 전통에 경의를 표하고자, 이탈리아 국기 색을 모티브로 한 대형 숫자 데칼이 부착된 ‘Collezione Mille’ 리버리도 공개했다.

폴스타는 지난해에도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의 경험과 데이터는 올해 출전한 전 모델의 성능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폴스타 3는 5위, 폴스타 2는 6위를 기록하며 모든 모델이 상위권에 올랐다.
폴스타의 레이싱 DNA
이번 성과는 폴스타가 단순한 소비자용 차량 브랜드를 넘어 레이싱 DNA를 지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폴스타는 이미 2019년 폴스타 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GT로 해당 대회에서 2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2023년에는 폴스타 2로 전기차 부문 2위에 올랐다.

폴스타 CEO 마이클 로셸러는 “우리는 모터스포츠의 유산을 이어받아 승리를 목표로 하는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고 밝히며 이탈리아 팀의 2년 연속 우승을 치하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폴스타의 기술력과 브랜드 철학을 동시에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없어서 못 파는 차’… 소비자 시장에서도 입증된 경쟁력
레이스에서의 성과와 별개로, 폴스타 4는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강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국내 판매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100대를 돌파한 가운데 출고 대기 물량은 1천 대를 넘어섰다. 출고 대기 기간은 평균 3개월 이상, 길게는 5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할인이나 높은 보조금 혜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폴스타 4의 싱글모터 모델은 6690만 원부터 시작되며 정부 보조금은 지역에 따라 196만~470만 원 수준에 그친다.
러나 소비자들은 단순한 금전적 혜택보다 디자인, 성능, 친환경성 등을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스타 4는 파격적인 쿠페형 SUV 디자인과 리어 윈도우를 제거한 독특한 외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차량은 이수범 디자이너가 외관을 설계했으며 실내에는 재생 어망, 재활용 페트병 비닐 등 친환경 소재가 폭넓게 사용됐다.
차량 내부에는 15.4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티맵 오토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1개 카메라 및 센서를 활용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성능 면에서도 폴스타 4는 전기차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킨다. 싱글 모터 모델은 최고 출력 275마력, 최대 토크 34.9kg.m을 발휘하며 100kWh 배터리로 511km 주행이 가능하다.
듀얼 모터 모델은 551마력의 고출력을 제공하며, 395km 주행이 가능하다.

폴스타는 향후 지속적인 레이스 참여를 통해 전기차의 기술력을 검증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레이싱 트랙 위에서 입증된 성능이 소비자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