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8월 실적 발표
전년 대비 6.4% 감소, 4개월 연속 하락세
국내 완성차 업계 5개사가 판매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외 판매가 4달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완성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7.5% 줄어 총 판매는 6.4%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다만 기아는 쏘렌토보다 많이 팔린 EV3의 선방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 감소에 그쳤다.
현대차·기아, 내수시장에서 전기차 신차 성과
현대자동차는 8월 국내 5만 8087대, 해외 27만 4876대 등 총 33만 296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 시장은 4.6% 증가, 해외 시장은 7.2% 감소한 수치이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과 전기차 부문에서 예상외의 선전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는 인기 모델인 그랜저·쏘나타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또한, 현대차는 전기차 포비아 확산에도 불구하고 8월 3,676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연중 국내 최다 판매치를 달성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 510대, 해외 21만 483대 등을 판매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 감소한 25만 1638대를 판매했다.
이는 기아 판매실적을 견인해 오던 쏘렌토와 EV6, EV9 등 전기차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아는 전기차 포비아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시한 EV3가 8월 한달 동안 4,002대를 판매하면서 EV9의 감소한 판매량을 채웠다.
르노코리아·KGM, 신차 효과로 9월 반등 기대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및 신차 효과로 판매 실적을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도 신차를 출시하며 9월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KG 모빌리티의 경우 지난달 국내 3,943대, 해외 4,185대 판매로 총 8,12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4.9% 감소한 수치이다.
하지만 KG 모빌리티는 신차 액티언의 출시로 본격적인 생산 및 고객 출시 5일 만에 780대를 판매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국내 1,350대, 해외 7,101대를 판매하여 총 8,45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달 대비 0.3% 증가한 수치로 르노코리아는 9월 그랑 콜레오스가 인도를 시작하며 9월 판매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GM 한국사업장은 국내외 시장에서 총 1만 5,634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같은 달 대비 50.7%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임금단체 협상이 결렬되며 생산 차질을 겪은 결과로 분석되며, 최근 잠정합의를 마치면서 9월부터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