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이한 아우디, 도약 준비
재고 할인 등 10월 판매조건 정리

고급 수입차 시장에서 굴곡진 20년을 보낸 아우디 코리아가 최근 몇 년간 경쟁이 격화되며 판매량이 주춤한 가운데 다시 한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분기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 아우디는 23년형 재고 모델의 대규모 할인과 풀체인지를 앞둔 모델의 할인에 들어갔다.
최대 18% 할인의 A6 외에도 할인율 상승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 2004년 한국에 진출해 고품질 세단과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앞세워 단숨에 ‘독일 3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06년 국내 최초로 SUV Q7에 한글 멀티미디어 시스템(MMI)을 도입하며 고객 맞춤형 전략을 강화했다. 2011년에는 콰트로 비중이 80%를 넘기며 수입차 시장에서 사륜구동 강자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2015년 디젤게이트 사건의 여파로 판매 중단 사태를 겪으며 위기에 빠졌다. 이후 리콜과 서비스 체계 개선을 통해 2018년 영업을 재개했고, 다양한 신차를 빠르게 투입하며 회복세에 성공했다.
2020년부터는 전기차 e-트론을 비롯한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며 브랜드 이미지 쇄신에도 나섰다.

하지만 올해 판매는 쉽지 않은 한 해였다. 1~8월 기준 판매량이 5534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56.4% 감소했고, 점유율도 3.3%로 축소됐다.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브랜드들이 성장하는 가운데 고금리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점도 아우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아우디 코리아는 4분기를 맞아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주력 모델인 A6와 A8, 풀체인지를 앞둔 Q5의 23년형 재고 소진에 집중하며 최대 28%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A6 45 TFSI는 최대 1,300만 원 가량의 할인이 적용되고, A8 모델들도 최대 4,499만 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Q5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스포트백 모델 역시 최대 1,760만 원의 할인이 적용되며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우디는 단기 실적 회복을 위해 할인 공세를 펼치는 한편, 본사의 전동화 전략에 발맞춰 전기차 판매를 강화해왔다.
e-트론 시리즈와 Q4 e-트론을 포함해 고성능 RS e-트론 GT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투입하며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4위에 올랐다. 이는 아우디가 단순히 재고 소진을 넘어 미래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DNA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강화해 고객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고 할인과 전기차 확대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아우디 코리아가 치열해진 수입차 시장에서 다시금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