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만 110km 달리는 車 나왔다… 아우디의 첫 도전에 ‘관심 집중’

아우디 첫 PHEV 모델
신형 A5 e-하이브리드 공개

아우디가 브랜드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했다.

신형 A5 e-하이브리드는 전기 만으로 110km 주행할 수 있으며 25.9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신형 A5 e-하이브리드, 최고 출력 367마력 발휘

아우디는 지난 26일, 신형 A5 e-하이브리드를 공개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기존 A4를 대체하는 신형 A5 e-하이브리드는 쿠페에서 패스트백 세단으로 변신했고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을 모두 품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25.9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다. 이 덕분에 전기차 모드만으로도 WLTP 기준 최대 110km를 달릴 수 있다. 이전 A6 PHEV보다 에너지 밀도는 45% 높아졌고 크기 증가는 최소화됐다.

2.0리터 4기통 TFSI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은 두 가지 출력으로 제공된다. 하나는 300마력, 다른 하나는 367마력까지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소요 시간은 각각 5.9초와 5.1초다.

최고속도는 250km/h이며 기본적으로 아우디 특유의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이 탑재된다.

충전 속도도 인상적이다. 최대 11kW의 AC 충전으로 완전 충전까지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회생제동 성능 또한 강화됐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 뒤 패들을 통해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 경로 및 주변 교통 흐름에 따라 자동 조정도 가능하다.

“e-하이브리드”로 새 출발, 미국은 아직 미정

이번 A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아우디의 새로운 PHEV 브랜드 “e-하이브리드”의 첫 모델이기도 하다.

기존 전기차 브랜드 “e-트론”과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이다. 유럽 시장에는 세단과 아반트(왜건) 모델 모두 출시될 예정이지만 미국 시장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미국형 A5 자체가 2025년 2분기에나 도입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A5 e-하이브리드는 미국에서는 2026년 이후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가격은 독일 기준 기본형이 6만 2500유로(한화 약 9870만 원), 고성능 모델은 7만 2550유로(약 1억 1460만 원)부터 시작한다. 유럽에서는 4월부터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된다.

C클래스·3시리즈 넘을 수 있을까?

아우디 A5 e-하이브리드의 주요 경쟁자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PHEV, BMW 3시리즈 PHEV다.

이들 모두 프리미엄 중형 시장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강자들이다. 하지만 전기 주행거리와 출력, 충전 속도 면에서는 A5가 앞선다.

특히 전기 모드 주행거리 110km는 동급 최장 수준이다. 여기에 콰트로 사륜구동과 진보된 회생제동 시스템까지 갖춰 실용성과 주행 성능 모두를 잡았다.

한편 가솔린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디젤로 구성된 신형 A5는 올해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긴 주행거리, 아우디의 승부수

A5 e-하이브리드는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우디가 전동화 전략에서 실용성과 성능의 균형을 찾기 위해 내놓은 첫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전기만으로 110km를 달리는 이 모델이 C클래스와 3시리즈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그 결과는 곧 시장에서 드러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