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가 진짜 나온다고?”
애스턴마틴 ‘발할라’, 최종 주행 테스트 진행

애스턴마틴의 야심작 ‘발할라(Valhalla)’가 마침내 실제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몇 년간 콘셉트와 시뮬레이션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 슈퍼카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뤄진 마지막 주행 테스트가 공개되자, 팬들은 물론 슈퍼카 업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그만큼 발할라가 가진 의미는 단순한 신차의 등장을 넘어선다.
애스턴마틴 발할라, 올해 2분기 양산
오는 2분기 양산을 앞두고 있는 발할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트랙과 영국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라임 그린 리버리의 ‘포디움 그린’과 발키리 골드 리버리의 ‘벌던트 제이드’ 두 차량이 실제 서킷을 질주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차량들은 르망 24시 클래스 3회 우승 경력을 지닌 개발 드라이버 대런 터너와 애스턴마틴 엔지니어들이 직접 몰았다.
최종 검증은 스페인 IDIADA 주행 시험장에서 이뤄졌으며 고속 주행 트랙과 젖은·마른 노면 핸들링 테스트 등 다양한 환경을 넘나들며 차량의 한계를 시험했다.
한편, 영국에선 또 다른 차량이 댐퍼 세팅을 조율하며 도심 주행 성능까지 최종 점검 중이다.
‘최초의 타이틀’을 건 야심작
발할라는 애스턴마틴의 ‘최초’를 대거 품은 모델이다. 브랜드 역사상 첫 양산형 미드십 슈퍼카이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갖춘 첫 모델이다.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한 최초의 양산차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과 전기 모터 세 개가 결합돼 총 출력은 1079마력, 최대토크는 1100Nm(112.1kg·m)에 달한다.
기술적으로도 주목할 부분이 많다. 최초로 적용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는 전기 모터와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이 통합돼 있으며, 앞바퀴에는 트윈 모터가 장착돼 AWD 시스템과 토크 벡터링 기능을 구현한다.
이로 인해 발할라는 도로와 서킷을 넘나드는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실현할 수 있다.

한정판의 묘미, 전 세계 단 999대
발할라는 2025년 2분기부터 전 세계 999대 한정으로 생산된다. 애스턴마틴은 이를 통해 브랜드의 기술력과 디자인, 미래 전략을 총집약한 결과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단지 비전으로만 여겨졌던 ‘궁극의 슈퍼카’가 이제 현실이 됐다. 팬들이 환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케치 위에서나 존재하던 슈퍼카가, 이제 도로 위에서 실제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발할라는 애스턴마틴의 기술력과 미래 전략이 총집결된 결과물이다. ‘전례 없는 퍼포먼스’, ‘브랜드 최초의 시도’, ‘한정 생산’이라는 키워드는 이 차를 특별하게 만든다.
전통적인 슈퍼카 강자들과 정면승부를 예고한 만큼, 발할라의 등장은 자동차 산업 전반에도 긴장감을 불러올 전망이다. 이제 진짜 싸움은, 이 차가 도로 위에서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가느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