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충돌 안전 평가서
2년 연속 ‘글로벌 1위’ 기록
평가 기준 강화에도 선두 유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2024년 차량 충돌 안전 평가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전 세계 자동차그룹 중 가장 많은 차종이 상위 등급에 선정되며, 2년 연속 ‘안전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총 15개 차종이 TSP 이상 등급을 받았고 이 가운데 14개는 최고 등급인 ‘TSP+’를 획득했다. 이는 기준이 한층 강화된 평가에서 이룬 성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차그룹, IIHS 평가서 2년 연속 최다 차종 수상
현대자동차그룹은 6월 16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2025 충돌 평가 결과를 인용해 총 15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TSP+)’ 또는 ‘톱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TSP)’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현대차는 7개, 제네시스는 5개, 기아는 3개 차종이 각각 포함됐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그룹 기준으로 최다 수상 기록이다.
2위는 마쯔다(8개), 3위는 혼다(7개)로, 현대차그룹은 두 배 가까운 차이로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에도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9개, 제네시스 8개, 기아 5개 등 총 22개 차종이 TSP 이상 등급을 받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2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그룹 중 가장 많은 차종을 충돌 안전 우수 차량으로 등재시키는 데 성공했다.
강화된 평가 기준 속에서도 최고 등급 대거 획득
올해 IIHS는 평가 기준을 한층 엄격히 강화했다.
특히 전면 충돌 평가(updated moderate overlap front test)에서는 운전자 뒤 좌석에 소형 여성이나 12세 아동을 상징하는 더미(인체 모형)를 새롭게 도입하고, 실제 사고 시 발생 가능한 부상 유형을 반영해 평가 방식을 조정했다.
기존에는 뒷좌석 승객 보호 성능이 ‘양호함(acceptable)’만 받아도 TSP+를 획득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훌륭함(good)’ 등급을 받아야만 최고 등급인 TSP+를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이 상향 조정됐다.
또한 TSP 등급도 ‘양호함’ 이상을 요구하며 전방 스몰 오버랩 및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는 최고 등급인 ‘훌륭함’을 받아야 한다. 주·야간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보행자) 및 전조등 평가에서도 ‘양호함’ 이상의 성적이 요구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켰다. 올해 TSP+를 받은 차종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투싼, 싼타페 등 현대차 모델 7종과 GV60, GV70, GV70 전동화 모델, GV80 등 제네시스 4종, EV9, 텔루라이드 등 기아 2종이 선정됐다. 제네시스 G90는 TSP 등급을 받았다.
안전성 확보 위한 기술·설계 투자 성과로 이어져
현대차그룹은 매년 강화되는 평가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고 밝혔다.
룹 관계자는 “IIHS의 충돌 평가에서 해마다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다수 차종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첨단 연구와 설계, 기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충돌 안전성과 사고 예방 기술을 평가하고 있다.
매년 발표되는 이 기관의 평가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