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만 대 팔렸는데 왜.." 수출 효자 소형 SUV, 결국 사라진다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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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만 대 팔린 소형 SUV
‘쏘울’ 단종 이유는 무엇인가
EV 전략 변화, 수출 모델 흔들려

기아자동차의 대표 소형 SUV ‘쏘울’이 17년 만에 생산을 중단한다.

2008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233만 대 넘게 판매되며 ‘수출 효자’로 불렸지만,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과 제조사의 전략 변화 속에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쏘울은 특히 미국 시장에서만 약 150만 대가 팔리며 기아의 브랜드 위상을 끌어올린 주역이었다.

17년 달려온 ‘수출 효자’, 쏘울의 퇴장

기아는 광주 2공장에서 생산 중이던 쏘울의 제작을 2025년형 모델을 끝으로 종료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내 생산은 10월부터 중단될 예정이며 이후 재고 물량만 판매된다. 쏘울은 2008년 9월 처음 출시된 이래 누적 233만 6000대가 판매됐고, 이 중 95%가 넘는 223만 4000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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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략 변화가 쏘울 단종의 적절한 이유일까?

특히 미국 시장에서만 약 150만 대가 팔리며, 쏘울은 기아의 해외 시장 공략을 견인해왔다. 지난해에도 약 6만 대가 수출되며 EV6, EV9 등 최신 전기차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아는 차량 라인업 재정비와 시장 변화에 따라 쏘울의 단종을 결정했다.

셀토스와 니로 등 동급 모델과의 경쟁이 판매 간섭을 유발했고, 모델 노후화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는 내년 완전 변경 모델과 하이브리드 버전을 앞둔 셀토스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쏘울 EV 중단… 파생 전기차 전략 수정

💡 기아 ‘쏘울’이 단종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아 ‘쏘울’의 단종은 여러 요인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쏘울은 2008년 출시 이후 233만 대 이상 판매되었으나, 모델 노후화로 상품성이 떨어졌습니다.
전기차 전략 변화로 쏘울 EV의 생산이 중단되었고, 전용 전기차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고관세 정책과 전기차 시장 내 경쟁 심화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쏘울 단종에는 전기차 전략 재편도 영향을 미쳤다. 기아는 쏘울 EV를 2019년 미국에서 판매 부진을 이유로 단종시켰고, 이번에는 가솔린 모델까지 생산을 멈춘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코나 일렉트릭, 쏘울 EV 등 내연기관차 기반의 ‘파생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2026년형 코나 일렉트릭 모델을 단일 트림(SE)으로만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4종 트림에서 1종으로 축소한 것이다. 이 모델은 48.6㎾h 배터리를 탑재해 약 322㎞ 주행이 가능한 기본형이다.

두 회사가 파생 전기차를 줄이는 배경에는 미국의 고관세 정책과 전기차 시장 내 경쟁 심화가 있다.

미국 정부는 올해 4월부터 수입 전기차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3만 달러(한화 약 4280만 원) 초반이던 저가형 모델들이 4만 달러(약 5710만 원) 수준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이들 모델은 판매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