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부터 타이어까지 공짜?”… 설 귀성길 앞둔 운전자들이 꼭 챙겨야 할 ‘3일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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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무상점검
고속도로/출처-연합뉴스

2026년 설 연휴를 9일 앞둔 현재, 전국 3,030개 서비스센터가 일제히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주도하는 무상점검 서비스가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실시되지만, 정작 상당수 운전자가 이 서비스의 존재조차 모른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귀성길 차량 고장 사고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지만, 쿠폰 배포 방식과 이용 조건이 제조사마다 달라 혼란이 예상된다.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엔진부터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냉각수까지 안전 운행 필수 항목을 평균 20~30분간 점검한다. 특히 전기차 소유자를 위해 고전압 배터리와 전용 냉각수 점검도 포함됐다. 다만 부품 교체가 필요하면 유상 처리되며, 기본 점검만으로도 대부분의 위험 요소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제조사들의 설명이다.

3,030곳 동시 가동, 브랜드별 접근법 차이

설 연휴 무상점검
자동차 정비/출처-르노코리아

이번 무상점검의 핵심은 광범위한 서비스 네트워크다. 현대차는 블루핸즈 1,206곳, 기아는 직영 17곳과 오토큐 743곳(총 760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GM 375곳, 르노코리아 377곳(직영 7곳 포함), KG모빌리티 312곳(직영 2곳 포함)이 각각 가동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로 통일됐으나, 르노코리아만 2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확대 운영해 접근성을 높였다.

주목할 점은 브랜드별로 이용 방식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사실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쿠폰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마이현대, 기아 앱, 마이제네시스 등 각 브랜드 앱에서 일일 오전 10시부터 쿠폰을 받아야만 점검 기간에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수 있다. 반면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는 별도 쿠폰 없이 점검 기간에 바로 센터를 찾으면 된다. 이는 수요 분산과 고객 편의성 사이에서 제조사마다 다른 전략을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타이어·냉각수 집중 점검… 겨울 장거리 위험 대비

설 연휴 무상점검
2025년 추석맞이 무상점검/출처-연합뉴스

설 연휴 장거리 운전은 평소와 다른 차량 부담을 유발한다. 고속도로 연속 주행으로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면 제동력 저하와 연비 악화가 동시에 발생한다. 브레이크 패드 마모는 급제동 상황에서 사고 위험을 키운다. 특히 겨울철 냉각수 농도가 부적절하면 엔진 과열이나 동파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이번 점검에서는 냉각수 농도와 타이어 상태를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점검 항목은 △엔진 상태 △공조장치 △타이어 공기압·마모도 △브레이크 패드 △냉각수 △각종 오일류 △와이퍼 △휴즈 △등화장치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점검 후 워셔액까지 무상 보충하는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기차 소유자를 위해서는 고전압 배터리와 전기차 전용 냉각수 점검이 별도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 점검만으로도 대부분의 안전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폰 선착순 vs 현장 방문, 이용 전략은?

설 연휴 무상점검
현대자동차블루핸즈 역삼현대서비스/출처-뉴스1

현대·기아 차주는 2월 2일부터 4일까지 앱에서 쿠폰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 선착순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 오전 10시 정각 접속이 유리하다. 쿠폰을 받지 못하면 점검 기간에 센터를 방문해도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반면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차주는 쿠폰 없이 2월 11일부터 13일(르노는 9일부터) 사이 가까운 센터를 찾으면 된다. 다만 현장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평일 오전 방문이 권장된다.

연휴 중 긴급 상황에 대비해 각 제조사는 상시 출동반을 운영한다. 현대차 080-600-6000, 기아 080-200-2000, 제네시스 080-700-6000, 한국GM 080-3000-5000번으로 연락하면 24시간 지원받을 수 있다. 업계는 “무상점검 서비스의 존재를 모르는 운전자가 여전히 많다”며 “사전 점검으로 안전 운행은 물론 연휴 중 불필요한 긴급출동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030곳이라는 방대한 네트워크가 가동되지만, 정보 접근성 격차가 서비스 혜택의 양극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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