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볼보 딱 기다려라”… 도로 나오면 불티나게 팔릴 제네시스 ‘이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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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소형 EV 준비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 / 제네시스

제네시스가 현재 가장 작은 전기차인 GV60보다 한 단계 아래의 소형 프리미엄 전기차(EV)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유럽법인 최고경영자가 직접 이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유럽 소형 프리미엄 EV 시장에서는 볼보 EX30과 MINI 에이스맨(Aceman)이 이미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제네시스가 이 구간에 진입할 경우, 독일·스웨덴 중심의 시장 판도를 흔드는 한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도전이 본격화된다.

유럽법인 CEO가 직접 꺼낸 ‘소형 EV’ 카드

제네시스 유럽법인 CEO 피터 크론슈나블은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Autocar)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소형 전기차를 포함한 빠르게 성장하는 세그먼트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nothing to confirm)”며 현재는 초기 검토 단계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단기적인 판매 확대보다 브랜드의 장기적·지속 가능한 성장을 우선한다고 강조했다. “공간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진입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발언은, 브랜드 포지셔닝 희석에 대한 내부 경계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GV60이 기준선…가격 갭을 노린다

제네시스 파워트레인 전략 변화
GV60 / 제네시스

현재 제네시스의 가장 작은 전기차인 GV60의 전장은 4,545mm, 휠베이스는 2,900mm다. 유럽(이탈리아) 기준 가격은 56,400유로에서 76,500유로 사이이며 미국에서는 54,020달러부터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6,828만 원부터 판매된다.

영국 시장에서 GV60은 볼보 EX30보다 약 21,000파운드 비싸다. 업계에 따르면 이 가격 차이를 메울 수 있는 컴팩트 모델이 바로 제네시스가 겨냥하는 지점이다. 즉, 전장 4.5m 이하·유럽 기준 5만 유로대 이하의 ‘진입형 프리미엄 EV’가 새 모델의 포지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G80 전동화 모델이 판매 부진으로 단종된 반면, GV60과 GV70 전동화 모델은 SUV·크로스오버 수요에 힘입어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오닉 3 플랫폼 공유…시너지냐, 정체성 희석이냐

제네시스 소형 EV 준비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 / 제네시스

오토카와 Electrek 등 주요 외신은 공통적으로 현대차가 개발 중인 소형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 3(IONIQ 3)’를 기술적 기반 후보로 지목한다. 현대차그룹의 보급형 EV 플랫폼을 공유하되, 인테리어·소재·옵션을 고급화한 프리미엄 파생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구조가 현실화되면 개발비와 부품비를 절감하면서도 프리미엄 마진을 확보할 여지가 생긴다. 반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세 브랜드 간 가격과 스펙의 경계가 모호해져, “현대차와 무엇이 다른가”라는 브랜드 차별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2019년 공개된 소형 럭셔리 EV 콘셉트카 ‘민트(Mint)’도 이번 논의와 함께 재소환됐다. 업계에서는 디자인 레퍼런스로 거론하지만, 현재까지 민트 콘셉트와 신규 양산차를 직접 연결하는 공식 언급은 없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인피니티 판매량을 추월하고, 올해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소형 EV 진출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그 검토 자체가 제네시스가 ‘고급 대형차 브랜드’의 틀을 넘어 더 넓은 고객층을 겨냥하는 전략적 전환점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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