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유예 종료 ‘초읽기’…서울 84㎡ 아파트 매매가 2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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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팔면 세 늘어야 하는데…매매·전월세 동시에 마른 서울
집 안 팔면 세 늘어야 하는데…매매·전월세 동시에 마른 서울 / 뉴스1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매매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 정보플랫폼 다방이 발표한 ‘아파트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전용면적 84㎡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9천47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2억9천371만원, 약 19.7% 하락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 전세 보증금은 7억1천8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5천5만원) 상승하며 매매와 전세 시장이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급매물 쏟아진 배경…5월 9일 ‘데드라인’ 효과

매매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오는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다. 유예 기간 내 처분을 서두르는 다주택자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평균 실거래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시세 수준이 낮은 강북 등 비강남 지역의 거래 비중이 높아졌고, 강남권에서도 급매물 중심의 거래가 이어진 것이 전체 평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특정 지역의 집값이 내린 것이 아니라, 거래 구성 자체가 바뀐 ‘구성 효과’임을 의미한다.

2026년 주택 보유세수 1.1조원대 증가 전망
서울 강남3구 아파트 단지 / 연합뉴스

서초구 28억 ‘독주’…광진·강동은 가격 상승

자치구별 편차는 뚜렷했다. 1분기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28억6천190만원)로 서울 평균의 240%에 달했다. 강남구(233%), 송파구(181%), 용산구(180%), 성동구(151%), 광진구(148%), 마포구(129%) 등 12개 자치구가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주목할 점은 광진구로, 전년 동기 대비 매매가 상승률이 17.0%(2억5천691만원)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전세 보증금은 서초구가 평균 10억9천906만원으로 최고였으며, 상승률은 강동구가 19.8%(1억1천416만원)로 가장 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5월 9일 이후 급매물 출회가 마무리되면 매매 거래가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며 “전세는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매는 관망세, 전세는 강세라는 구도가 단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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