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이 발표한 3월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10.6을 기록하며 보합 국면을 이어갔다. 전월 대비 1.7포인트(p) 내린 수치로, 시장 전반의 심리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신호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온도 차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수도권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세종·광주·울산 등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두 자릿수 낙폭이 관측됐다.
수도권은 ‘보합 유지’…경기·인천이 서울 하락 상쇄
3월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4.9로 전월 대비 0.5p 상승,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서울이 117.8로 3.5p 하락했지만, 경기(114.8, +2.2p)와 인천(108.0, +3.8p)의 반등이 이를 상쇄했다.
이는 수도권 내에서도 수요가 분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누적 분양은 2만 3,279호로 전년 동기 대비 171.0% 증가했으며, 이 중 수도권 비중이 62.5%에 달해 전년(36.6%) 대비 급증했다.
비수도권 ‘직격탄’…광주는 하강 국면 진입
비수도권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5.7로 전월 대비 3.9p 하락, 보합 국면을 겨우 유지했다. 세종(-16.1p, 101.7), 울산(-13.7p, 112.7), 광주(-10.1p, 92.0) 등의 낙폭이 특히 컸으며, 광주는 지수 95 미만의 하강 국면으로 떨어졌다.
토지시장 역시 3.0p 내린 79.5를 기록하며 하강 국면을 지속했다. 주택과 토지를 합산한 전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p 하락한 107.0으로 집계됐다.
가격 기대심리 급랭…공급 부족이 가격 방어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9.5(-0.3p)로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다만 매매와 전세를 합한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10.0(-1.1p)으로 내려앉는 등 전반적인 기대심리는 약해지는 흐름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심리 지표 악화에도 실제 가격이 선방하는 이유로 공급 부족을 꼽는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3월에도 0.32%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지방은 0.17%에 그쳐,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격 지표에서도 재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수요 회복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심리는 일시적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