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10명 중 몇 명이 매일 지하철을 탈까. 2025년 한 해 동안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24억 4,247만 9천 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669만 2천 명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025년 지하철 수송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3월 10일 공개했다. 전년도인 2024년 일평균 이용객 660만 5천 명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2호선 ‘압도적 1위’…도심 순환 노선의 힘
호선별 수송 실적에서는 2호선이 하루 평균 198만 8천 명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 5호선(95만 3천 명)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2호선은 강남·홍대·신촌·잠실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와 상업·주거 밀집 지역을 하나의 순환 노선으로 연결한다는 구조적 이점을 갖고 있다. 7호선은 하루 평균 85만 6천 명, 3호선은 81만 8천 명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붐빈 역은 잠실…성수역은 ‘핫플’ 효과로 8위 도약
역사별 이용 순위에서는 2호선 잠실역이 하루 평균 15만 7,60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석촌호수와 대형 상업·문화시설이 밀집한 지리적 특성이 이용객 집중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홍대입구역, 3위는 강남역이 차지했고, 1호선 서울역과 구로디지털단지역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 곳은 8위에 오른 2호선 성수역이다. 2018년 당시 일평균 5만 6천 명에 불과했던 승하차 인원이 2025년 10만 2,489명으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성수동이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로 성장한 결과가 지하철 통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GTX-A 개통 효과…서울역 승하차 32% 급증
전년 대비 승하차 인원 증가폭이 가장 컸던 역은 1호선 서울역이다. 2024년 하루 평균 10만 5,634명이었던 이용객이 2025년에는 13만 9,553명으로 약 32%, 즉 3만 3,919명이나 늘었다.
이는 2024년 12월 개통한 GTX-A 노선(파주 운정~서울역) 덕분이다. 수도권 서북부에서 서울역까지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광역급행철도가 개통되면서 환승 수요가 대거 유입됐다.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선 둔촌동역도 2024년 1만 7,498명에서 2025년 2만 4,322명으로 이용객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영희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행)은 “지하철 수송 통계는 시민 이동 흐름과 도시 활동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밝혔다. 잠실역의 굳건한 1위, 성수역의 가파른 성장, GTX-A발 서울역 급증까지 2025년 서울 지하철 통계는 도시의 흐름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