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뚝 떨어졌는데 왜 못 살까”… 전국 청약 절반이 미달 난 상황,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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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전국 민간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출 규제 강화와 금융 비용 부담이 맞물리며 청약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6년 2월 전국 1순위 일반공급 물량 1,497가구에 4,537명이 몰려 평균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3월(2.3대 1)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그래픽] LTV·DTI 강화, 신규대출 40만명 타격(종합) | 연합뉴스
그래픽] LTV·DTI 강화, 신규대출 40만명 타격/출처-연합뉴스

3개월 연속 하락…설 연휴·대출 규제 ‘이중 직격’

청약 경쟁률은 2025년 11월 7.5대 1을 기록한 뒤 12월 6.2대 1, 2026년 1월 4.1대 1, 2월 3.0대 1로 석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2월에는 설 연휴로 분양 일정이 축소된 데다, 2024년 10·15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서 도입된 DTI·LTV 강화 조치로 인한 금융 부담이 수요를 억눌렀다.

고강도 대출 규제는 자금 조달 여건을 악화시켜 청약 수요의 선별화를 가속했다. 자금력을 갖춘 실수요자만 청약 시장에 남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월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3.03대 1… 23개월 만에 최저 - 뉴스1
2월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3.03대 1… 23개월 만에 최저/출처-뉴스1

11개 단지 중 5개 ‘미달’…비수도권은 사실상 외면

2월 분양된 전국 11개 단지 가운데 5개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1대 1 미만의 미달을 기록했다. 전체 청약자 4,537명 중 94.9%(4,306명)가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고, 비수도권 청약자는 5.1%(231명)에 그쳤다.

서울·대구·울산·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에는 신규 공급 자체가 없었다. 비수도권 공급 공백이 이어지면서 지방 청약 시장의 침체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수요 소멸 아닌 선별적 구조 전환”…향후 전망은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2월 시장은 수요가 완전히 사라졌다기보다 자금 조달 여건과 가격 수용성을 통과한 수요만 청약에 참여한 결과”라며 “대출 규제와 금융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청약 수요가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달 단지 확산이 개발사의 착공 지연과 분양가 인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출 규제 완화 여부가 향후 청약 시장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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