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멕시코·중동까지 동시다발”…삼성 해외법인장들까지 한자리에 모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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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막힌 길’ 뚫으려 다시 전략회의
스마트폰부터 로봇까지 전 부문 총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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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생존 전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은 삼성전자 제품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했고, 중동에선 전운이 감돌고 있다.

거기에 반도체 시장에서 30년 넘게 지켜온 1위 자리마저 SK하이닉스에 내준 상황에서, 삼성은 이제 어떻게든 길을 다시 열어야 한다.

1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그 돌파구를 찾기 위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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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 출처 : 연합뉴스

삼성의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들이 총출동했고, 스마트폰·가전·반도체·로봇 등 모든 사업부가 각자 ‘하반기 생존 전략’을 꺼내들었다.

스마트폰과 가전, 관세와의 전쟁

회의 첫날,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부터 상황 점검에 들어갔다. 다음 달 갤럭시 Z 폴드7·플립7 출시를 앞두고 미국이 “7월부터 스마트폰에 25% 관세를 붙일 수 있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여기에 냉장고·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에도 최대 50% 관세를 예고했다. 삼성은 미국에 제품을 파는 방식, 시기, 생산지까지 전부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은 멕시코에 대형 생산 공장을 두고 있어 미국·캐나다·멕시코 간 무역협정(USMCA) 개정도 예의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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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 출처 : 뉴스1

삼성의 속이 가장 타는 곳은 바로 반도체다. 1992년부터 줄곧 세계 D램 1위를 지켜왔지만, 올 1분기 SK하이닉스에 자리를 내줬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선 경쟁사가 앞서 나가고 있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전략회의에서 삼성은 새로운 HBM 제품의 품질 시험 통과와 양산 시점 조율, 2나노 반도체 양산 준비 등 경쟁력 회복을 위한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

‘볼리’부터 냉난방까지…신사업도 총동원

삼성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새로운 영역도 챙기고 있다. 최근 미국 오디오 기업 ‘마시모’, 냉난방 기업 ‘플랙트’ 인수에 나섰고, 로봇 분야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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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 출처 : 뉴스1

연내 출시할 가정용 AI 로봇 ‘볼리’ 역시 이번 회의에서 개발 상황을 공유하며 점검에 나섰다.

사실 삼성의 전체 매출은 나쁘지 않다. 2025년 1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79조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스마트폰과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여서 수익도 꽤 올랐다.

하지만 반도체가 발목을 잡았다. 메모리 가격은 떨어졌고, 고객사는 재고를 줄이느라 주문을 줄였다.

이번 전략회의는 삼성전자 전 사업부의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다.

글로벌 시장의 변화 속도에 맞춰 전략을 얼마나 빠르고 유연하게 조정하느냐가 하반기 경영 성과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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