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주문해 먹었는데”…이젠 못 믿겠다 ‘난리’,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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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르트 제품 데워 세 배 가격에 판매
‘샵인샵’ 주방, 외부에서 검증 어려워
소비자들 배달업소 진위 판별법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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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전문점 실태 / 출처: 연합뉴스

온라인 상에서 배달전문점의 충격적인 실태가 연이어 폭로되고 있다.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그대로 데워 비싼 가격에 판매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배달전문점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레토르트 식품 데워 배달하는 충격적 실태

지난 12일, 배달 죽집에서 일한다는 A 씨는 “죽 단가는 1만 3500원”이라며 가게에 레토르트 식품이 잔뜩 쌓인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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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전문점 실태 /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충격적인 사실은 이 제품들이 마트에서 50% 할인된 4980원에 구매 가능한 제품이라는 점이다.

A씨는 “여기는 죽 전문 체인점이 아니다. 상호 여러 개로 여러 가지 파는 가게”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샵 인 샵’ 형태의 가게로, 한 주방에서 여러 음식을 조리하면서 메뉴별로 다른 상호를 사용해 소비자들이 구분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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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전문점 실태 / 출처: 연합뉴스

강남 서초에서 배달 기사로 일한다는 한 누리꾼은 “이런 전문점 빼고는 전부 배달 전문으로 저렇게 죽 데워서 담아주는 곳”이라며 “가게 정보 검색하면 ‘지하 주방 몇 호’ 이런 곳은 다 걸러라”고 경고했다.

끊이지 않는 배달전문점 위생 논란

레토르트 식품 사용 문제 외에도 배달전문점의 위생 불량 사례는 끊임없이 적발되고 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올해 3월 도내 배달전문점 360곳을 조사한 결과, 37건의 불법 행위가 드러났다. 그중 소비기한이 2주나 지난 식재료를 보관한 사례가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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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전문점 실태 / 출처: 연합뉴스

구리의 한 배달 음식점에서는 소비기한이 지난 맛살과 소면, 토란줄기를 폐기용 표기 없이 정상 식재료와 함께 보관하다 적발됐다.

정덕해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수사1팀장은 “객석이 없고 조리공간이 개방되지 않은 배달전문점의 특성을 반영해 수사를 기획했다”며 “도민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소비자 피해와 진위 판별 노력

이런 배달전문점 관련 문제가 잇따라 터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과 불안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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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전문점 실태 / 출처: 연합뉴스

이물질 신고만 해도 2020년 1,556건에서 2023년 7,814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신고 후 실제 행정처분은 약 11%에 그쳐 실효성 있는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업소를 구별하는 정보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배달앱의 ‘정보’ 탭에서 상호명을 확인해보라”며 “배달앱에 표시된 가게 이름과 정보에 적힌 상호명이 다르거나, 상호명에 ‘푸드’, ‘야식’이 포함되어 있으면 배달전문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앱에 상호명을 검색해 가게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거리뷰로 봤을 때 흰색으로 가려두거나 간판에 배달전문점이라고 적혀있으면 바로 거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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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전문점 실태 / 출처: 연합뉴스

24시간 영업하는 가게나 새벽까지 운영하는 곳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이래서 배달시키기 전에 무조건 상호 일치하는지 본다”, “데워주고 일회용기에 담아주는 값이 얼마인 거냐” 등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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