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아파트 사자고 했잖아”…줄줄이 문 닫고 ‘반토막’, 결국엔 ‘비상’

“혹시 사기 당하면 어떡해?”
불안함에 빌라 기피하는 사람들,
위축되는 비아파트 시장
부동산
빌라 기피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결혼을 앞두고 부부가 함께 살 집을 알아보던 A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갇혀 버렸다.

아파트 전세 매물은 통 나오지 않았던 탓에 어쩔 수 없이 빌라로 고개를 돌렸다는 A씨는 마음에 드는 신축 빌라를 발견했다.

중개업자도 ‘걱정할 것 없다’며 큰소리를 쳤고, 혹시 문제가 생기더라도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임대인의 호언장담에 안심하고 빌라를 계약한 A씨.

그러니 임대인은 A씨를 속였다. 빌라는 경매로 넘어갔고, A씨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빌라를 알아본 것이 잘못이었던 것 같다”라고 자책했다.

부동산
빌라 기피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사회 초년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세 사기가 활개를 치면서 비(非)아파트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빌라 피하고 아파트 찾는 사람들… 비아파트 시장 ‘휘청’

빌라와 같은 소규모 주택을 짓는 소형 주택 사업자로 구성된 대한주택건설협회.

지난 28일 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협회에 가입된 회원사는 총 9055개였다.

부동산
빌라 기피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1만 개사를 돌파하면서 정점을 찍었던 2022년과 비교한다면, 고작 2년 사이에 1천 개의 회원사가 폐업했다는 뜻이다.

사업을 접은 소형 주택사업자는 2천 곳이 넘으며, 신규 등록업체 수도 평균의 반토막으로 줄어들었다.

아파트로 사람들이 쏠리고, 빌라를 찾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아예 빌라는 지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1년 동안 빌라의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0%나 감소했으며, 주택 인허가 물량 또한 35% 감소했다.

부동산
빌라 기피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매년 인허가를 받는 비아파트의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비아파트의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이유로 제일 먼저 전세 사기를 지목했다.

2개월 전인 6월에도 임차인 200명에게서 전세보증금 420억 원을 가로챈 전세 사기범들이 붙잡혔다.

1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고액 전세사기 비율은 2020년 30%에서 2023년 45%로 크게 증가했으며, 피해 사례가 전해지면서 비아파트를 기피하는 현상 또한 확산했다.

부동산
빌라 기피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의 가격은 연일 상승 가도를 달리는 반면 비아파트 시장은 모두 위축되면서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불균형을 우려했다.

전문가는 “전체 비아파트 시장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면서 “정부의 공급 대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를 통과한 만큼,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9

  1. 뭣하러 아파트 사냐꼬잉?! 언론때매 어쩔수없기는 확 그냥 다 엎어볼까나잉?! 어찌 되는건지 이런걸 너무 모르는 개덜이 사람잡어 ㅆㅂㄴㄷㅇ완전 국토부부터 다개덜이제잉?!

  2. 땅이 없어 짓고 싶어도 지분 나오는 단독주택 사서 지어야 하는데 땅이 없다

관심 집중 콘텐츠

현대자동차의 EREV 양산 계획

전기차 휘청거리자… 현대차 ‘결국 승부수’ 던졌다

더보기
정부 부채

“이 정도일 줄이야” 나랏빚 1200조 ‘사상 최대’.. 바닥 난 한국

더보기
르노코리아 전면파업

이제 좀 웃나 했는데… “기아에 이어 르노까지” 대체 무슨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