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세권’, ‘몰캉스’
요즘 알아야 하는 부동산 상식
서울의 열대야가 기상 측정 이후로 최장 기록을 갱신한 가운데, 백화점과 쇼핑몰이 특수를 누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백화점의 방문객 수는 평년보다 최대 10%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열대의 영향을 받는 저녁 시간대에 백화점을 찾는 고객은 20%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이렇게 폭염 속 시원하고 쾌적한 외출을 하기 위하여 백화점과 쇼핑몰을 찾는 이들을 ‘몰캉스족'(쇼핑몰+바캉스)이라고 부른다. 최근 이런 몰캉스족이 몰리는 쇼핑몰 인근 부동산이 이목을 끌고 있다.
부동산도 ‘몰세권’ 대세
이런 수요를 반영하여, 부동산 역시도 ‘몰세권’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몰세권은 ‘대평 쇼핑몰이 인근에 있어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주거단지’를 뜻하는 신조어다.
‘몰세권’의 대표 사례로는 광명시 일직동이 손꼽힌다. ktx 광명역이 들어선 것은 2004년의 일이지만, 2012년 이후에는 코스트코와 이케아 1호점이 들어서면서 광명역 일대는 순식간에 10억 이상의 아파트들이 자리잡았다.
젊은 세대일수록 주거 단지 반경 1km 이내 시설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몰세권’은 갈수록 부동산 주요 호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몰세권’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은 스타필드와 현대백화점으로, 체류 시간이 긴 대형 쇼핑몰일수록 ‘몰세권’을 형성하는데 효과가 크다.
대형 쇼핑몰 인근 아파트 연일 신고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하고 있는 ‘화서역푸르지오브리시엘아파트’는 최근 몰세권의 수혜자라고 볼 수 있는 사례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난 2024년 1월 26일 개장하여, 순식간에 한산하던 화서역에 떠오른 ‘핫 플레이스'(주요 명소)가 되었다.
지하 8층부터 지상 8층까지의 규모를 지닌 수원 스타필드는 올해 1분기부터 매출액 239억으로 첫 개시만에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덕택에 수원 스타필드 맞은편에 자리 잡은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아파트 역시도 호재를 맞이하게 되었다.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은 작년 2023년 9월에야 준공된 신축 아파트다. 브리시엘은 2023년 9월까지만 하더라도 7억 6천만원 선을 지키고 있었으나 올해 하반기에는 12억의 신고가를 찍었다.
이런 현상은 비단 화서역 브리시엘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2020년에는 스타필드 안성이 개장하자, 준공한 지 10년이 넘은 평택용이푸르지오 2차가 전년도 3억3천 만원에서 4억3천 만원으로 1억 이상 급등하였다.
부천 옥길동에 있는 스타필드시티 맞은 편에 자리 잡은 옥길호반베르디움 역시 마찬가지다. 옥길호반베르디움은 2019년 9월 스타필드 개장 전에는 5억 8천 만원으로 거래되던 아파트가 스타필드 개장을 기점으로 6억 6천 만원에 거래가 성사되었다.
이처럼 스타필드 상권 이내 아파트들의 상승장은 단기적으로도 뚜렷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대형 쇼핑몰 입점’ 소식은 주요하게 봐야할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