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명예라는데… “이렇게 비교되다니” 美·韓의 차이에 사람들 ‘씁쓸’

수류탄에 몸 던진 미군에게
수여된 미군 최고의 무공훈장
무공훈장
한국과 미국의 무공훈장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미국에서 있었던 일을 정리한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전직 미군 해병대원 윌리엄 카일 카펜터였다.

2010년 11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윌리엄은 보초를 서던 중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었다.

어둠 속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수류탄이 갑작스럽게 날아들었고, 윌리엄은 함께 있던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곧장 몸을 던졌다.

무공훈장
한국과 미국의 무공훈장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그의 몸 밑에서 수류탄이 터졌고,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끔찍한 부상은 피할 수 없었다.

오른쪽 눈과 오른팔, 오른쪽 폐가 손상되었으며 턱과 치아도 망가질 정도로 큰 부상을 당한 윌리엄.

그러나 40여 차례의 대수술을 거치고 오랜 재활을 견딘 끝에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고, 그에게는 미군 최고의 무공 훈장인 명예 훈장이 수여됐다.

함께 화제가 된 것은 바로 이 무공 훈장을 받은 이에게 주어지는 ‘특급 예우’였다.

무공훈장
한국과 미국의 무공훈장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명예 훈장을 받은 수여자들은 군 연금과는 별도로 매달 1천 달러에 달하는 연금을 받으며 군 소유의 항공기 또한 자유롭게 이용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는다.

또한 대통령을 포함한 상관들에게도 경례를 받는 등 귀빈 대접을 받으며, 만일 자녀들이 사관학교 입학을 원할 경우 이 또한 보장해 준다.

이 외에도 의료혜택을 제공하거나 수여자의 이름을 딴 전함이 사용되기도 한다고 전해졌다.

미군 명예훈장과 비교되는 ‘태극무공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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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무공훈장 / 출처 : 연합뉴스

네티즌들은 명예 훈장 수여자에 대한 특급 예우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의 경우, 생명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임무를 수행해 무공을 세운 이들에게 태극무공훈장이 주어진다.

대한민국 최고 등급의 무공 훈장으로도 잘 알려졌지만, 미국의 명예 훈장에 비교하면 예우가 부족하다는 게 사람들의 의견이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태극무공훈장의 무공영예수당은 고작 42만 원에 불과하다. 미국의 1/4 수준이다.

무공훈장
한국과 미국의 무공훈장 / 출처 : 연합뉴스

무공훈장 수여자들에게 항공료 30% 할인, 보훈병원을 사용할 경우 60% 할인이라는 혜택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등급에 따른 혜택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사후 국립현충원 안장이라는 혜택도 있지만, 수여자들이 생존해 있을 때 더욱 예우를 갖추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지난 2019년, 한국전쟁 당시 공을 세운 참전용사 17만 9천여 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했지만, 지금껏 지급하지 못한 무공영예수당에 대한 보상 또한 없었다.

전문가들은 무공훈장 수훈자들에 대한 보상도, 형평성도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하며 희생을 예우하기 위해 법을 개정하거나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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