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 3월,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세계 각지에서 날아온 팬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BTS의 광화문 공연 하나가 전 세계 여행자들의 시선을 한국으로 집중시킨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광화문부터 성수동까지, 서울 전역이 포토 스팟이 되다
BTS 공연이 열린 3월 21일, 광화문광장은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K-컬처의 성지로 변모했다. 총 관람객 7만5927명 중 외국인이 1만9170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공연 당일 공연지인 종로구(49.9%)보다 성수동이 위치한 성동구(52.6%)에서 외국인 방문 증가율이 더 높았다는 사실이다. 공연장 인근을 넘어 서울 전역이 외국인 여행자의 탐방지로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K-컬처가 만든 소비 열기, 카드 긁는 손이 멈추지 않았다
공연 당일 전국에서 외국인 카드 결제는 약 30만 건이 발생했으며, 광화문 지역 결제금액만 전년도 대비 31.4% 증가했다. 3회 공연의 전체 경제 효과는 1조5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1분기 전체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3조2128억원으로 23% 늘었다. 고려대 편주현 교수팀 분석에 따르면 이번 공연의 외국인 유입 효과는 평창 동계올림픽 외국인 방문객의 67% 수준인 18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정보, 지금 한국 가기 가장 좋은 이유
국가별로는 중국 145만 명, 일본 94만 명, 대만 54만 명 순이었으며, 특히 대만이 37.7% 증가율로 주요 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유럽 등 장거리 시장도 69만 명으로 방한 시장의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수도권에만 집중되던 여행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지방 공항을 통한 입국자는 49.7% 증가했고, 외국인 지역 방문율은 34.5%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크루즈 관광도 제주·부산·인천 등 주요 항만에 338척이 입항해 전년도 대비 52.9% 늘었다. 방한 여행 만족도는 90.8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