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문은 역대 최소로 닫혔다…청년 신규 진입, ‘7만명’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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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일자리 진입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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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사상 최고의 고용 호황이다. 2024년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런데 같은 해, 처음으로 노동시장에 발을 들인 사람의 수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일자리 이동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신규 진입자는 348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16만4천명(4.5%) 감소했다. 3년 연속 줄어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 규모다.

전체 취업자는 늘었는데, 왜 ‘진입 문’은 좁아졌나

2024년 전체 등록취업자는 2천625만명으로 전년보다 10만5천명(0.4%) 증가했다. 등록취업자란 4대 사회보험 등 행정자료로 파악된 임금 및 비임금 근로자를 뜻한다.

총량은 늘었지만 내부 구성은 정반대로 갈렸다. 같은 직장에 계속 머문 ‘동일 기업체 유지자’는 1천892만명으로 37만3천명(2.0%) 늘었다. 반면 새로 노동시장에 들어온 ‘진입자’와 직장을 옮긴 ‘이동자’는 각각 4.5%, 2.6% 줄었다. 노동 전문가들은 이를 “한 번 들어가면 잘 안 나오고, 새로 들어오기도 어려운 내부자 중심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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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7만명 증발…인구 감소만으로는 설명 안 돼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의 진입자 감소 폭이 7만3천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컸다. 30대가 3만6천명, 60세 이상이 2만5천명 줄어 뒤를 이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인구 감소가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만으로 3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한 속도와 폭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기업의 신규 채용 위축, 플랫폼·프리랜서 등 행정자료에 포착되지 않는 비제도권 일자리 확산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기업→중소 ‘경사로’만 넓어지고, 중소→대기업 ‘사다리’는 더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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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자 384만8천명의 이동 경로를 보면 구조적 불균형이 더욱 뚜렷하다. 중소기업 종사자 중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은 11.8%로 전년(12.1%)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내려간 비율은 56.6%에 달했다.

임금 역시 후퇴하는 양상이다. 이직자 중 임금이 늘어난 일자리로 이동한 비율은 57.8%로 전년보다 2.9%포인트 하락했고, 임금이 줄어든 일자리로 이동한 비율은 41.3%로 같은 폭만큼 올랐다.

노동계에서는 이직이 조건 개선을 위한 ‘상승 이동’이 아닌, 고용 자체를 유지하기 위한 ‘생존형 이동’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한다. 위로 올라가는 사다리는 더 좁아지고, 아래로 내려가는 경사로만 넓어지는 구조가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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