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했는데 “이런 상황일 줄이야”…예상 밖 데이터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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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지표 혼재로 시장 당황
연준 매파 전환 신호 감지
9월 금리인하 확률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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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하락 / 출처 : 연합뉴스

“급격히 움직이는 것은 연준이 가장 피해야 할 일이다.” 평소 통화완화를 선호하던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예상치 못한 물가 데이터 앞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물가 지표들이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내면서 연방준비제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보였지만, 생산자물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비둘기파 총재마저 신중론으로 돌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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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하락 / 출처 : 연합뉴스

굴스비 총재는 15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물가 지표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서비스 가격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미국 경제가 실업률 급등 없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지속하는 이른바 ‘황금 경로’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물가 지표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성급한 금리 인하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굴스비 총재는 전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전보다 매파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시장의 방식이지만, 그것이 중앙은행의 운영 방식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엇갈린 물가 신호가 불러온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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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하락 / 출처 : 연합뉴스

시장을 당황시킨 것은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들의 상반된 움직임이다. 지난 12일 공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6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14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다. 전월 대비 0.9% 상승한 것으로, 특히 서비스 가격이 1.1% 올라 상품 가격 상승률 0.7%를 앞질렀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는 특성을 가진다. 이 때문에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며, 이번 급등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거세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

시장은 당황, 인하 기대감은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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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하락 / 출처 : 연합뉴스

7월 소매판매 지표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과열 우려가 더해졌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들이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15일 정오 기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을 87%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92%에서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간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은 여러 요인으로 설명된다. 기업들이 원자재 비용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즉시 전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경쟁 심화와 소비 위축으로 인해 기업들은 자체 마진을 줄이거나 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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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하락 / 출처 : 연합뉴스

또한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조사 대상 품목이 다르다. 생산자물가는 원자재와 중간재 중심인 반면, 소비자물가는 주거비와 식료품 등 최종 상품과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다. 이런 구조적 차이로 인해 생산 단계의 가격 급등이 소비자 체감 물가로 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생산자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결국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연준은 당분간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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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국 우선주의를 말하는 트럼프의 정책은 한마디로 언발에 오줌 누는 격이다, 당장 관세를 높이고 외국의 기업을 불러 들인다고 압박하고 있으나 결국 부메랑이 되어 미국을 더 어렵게 하고 세계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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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전세계가 합심해서 미국이 올린 관세 다 그대로 가격상승시키면 트럼프가 저따위짓거리 못할텐데,,관세올리면 소비자가에 전가되는건 당연한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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