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쉬는 것도 사치 “휴일 필요 없어요”… 뜻밖의 반응 보인 국민들, 왜?

최장 6일 황금연휴 기대 속 국민 의견 분분
지난 설 임시공휴일, 내수 촉진 효과 미비
자영업자·서비스직 “오히려 더 힘들다” 호소
임시공휴일
임시공휴일 지정 논의 / 출처: 연합뉴스

“근로자의 날에 안 쉬는 직장인들도 있으니 제발 쉬게 해주세요”, “지난 연휴 때 매출이 반으로 줄었는데 또 죽으라는 건가요?”

5월 초 연휴를 앞두고 임시공휴일 지정 논의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최대 6일 황금연휴의 기회

14일 우주항공청 월력요항에 따르면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5월 5일 월요일로, 어린이날과 겹쳐 5월 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5월 3일부터 6일까지 국민들은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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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 지정 논의 / 출처: 연합뉴스

특히 연휴 전날인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이고, 5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면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된다.

정부는 지난 1월에도 소비 촉진과 내수 진작을 기대하며 설 연휴 기간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바 있다.

내수 진작 효과는 미미했던 현실

하지만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내놓은 임시공휴일 카드는 기대했던 내수 활성화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임시공휴일
임시공휴일 지정 논의 / 출처: 연합뉴스

10일 발표된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97만여 명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이는 2019년 1월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였다.

카드사 데이터에서도 임시공휴일이었던 1월 27일 국내 매출은 감소한 반면, 해외 매출은 증가했다. 평소보다 국내에선 덜 쓰고 해외에선 더 많이 쓴 셈이다.

통계청 자료에서도 설 연휴 주간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주 대비 34% 감소했고, 1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도 각각 0.6%, 0.8% 줄어 내수 반등 효과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임시공휴일 찬반 의견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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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 지정 논의 / 출처: 연합뉴스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5월 임시공휴일 지정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찬반 논쟁이 뜨겁다.

임시공휴일 찬성 측은 “연차 쓸 때 눈치 보이니 모두가 함께 쉬자”, “우리나라 휴일이 적은데 이럴 때라도 쉬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 돌봄 문제를 걱정하고, 자영업자들은 “내수 효과는 없고 매출만 줄어든다”, “긴 연휴는 해외여행 수요만 늘린다”고 반박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공휴일 하루 증가 시 8조 5000억 원의 생산 감소가 발생한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외식업계 관계자는 “긴 연휴 때 매출은 줄고 인력 구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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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 지정 논의 / 출처: 연합뉴스

특히 5인 미만 영세 사업장 근로자들에게는 임시공휴일이 큰 의미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근로기준법상 휴가·휴일 규정이 이들에게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임시공휴일의 정확한 경제 효과를 분석하고 정책 활용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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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돈 있고 살만한 자들의 쾌락을 위해??? 서민들은 하루라도 일을 더해야 먹고 사는데 내수경제라… 쯧쯧 개가 웃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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