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럴 수가”… 초유의 사태 맞은 K배터리 업계

미국 세액공제 종료 위기 직면
K-배터리 3사 수익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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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세액공제 조기종료 추진 / 출처: 뉴스1

글로벌 점유율 하락으로 고전 중인 국내 배터리 업계에 미국발 새로운 악재가 더해질 조짐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 법안을 추진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원 공화당은 전날 세제 법안 초안에서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당초 2032년 말에서 2026년 말로 앞당기는 내용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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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세액공제 조기종료 추진 / 출처: 뉴스1

미국, 세액공제 조기 종료 추진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2026년 전기차 구매 시 제조사의 2009~2025년 누적 판매량이 20만 대를 넘으면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조항이다. 이는 실질적으로 세액공제가 올해 안에 종료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더불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직접적 혜택을 받아온 생산 세액공제(AMPC) 역시 단계적 폐지 시기를 2033년에서 2031년 말로 앞당기는 내용이 법안에 포함됐다.

이는 현재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AMPC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국내 배터리 업계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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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세액공제 조기종료 추진 / 출처: 연합뉴스

실제로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금액 4,577억 원을 제외하면 83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온도 각각 1,094억 원, 1,708억 원의 AMPC 혜택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AMPC마저 조기에 사라진다면 국내 업계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K-배터리 점유율 18%대로 추락… 중국 빅3 질주

이 같은 세액공제 불확실성은 이미 하락 중인 K-배터리의 글로벌 입지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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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세액공제 조기종료 추진 / 출처: 연합뉴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8.7%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점유율 감소는 주로 독일 완성차 3사(폭스바겐·BMW·벤츠)와의 거래 축소에서 비롯됐다. 독일 3사에 대한 국내 배터리 점유율은 1월 41.5%에서 3월에는 38.6%까지 감소했다.

반면 중국 빅3(CATL, BYD, CALB)의 시장점유율은 58.8%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하며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중국의 공세는 대형 업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고션, 에스볼트, EVE 등 중국 중소형 배터리업체 5곳의 글로벌 점유율도 10.1%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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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세액공제 조기종료 추진 / 출처: 연합뉴스

이들의 약진 뒤에는 막대한 투자가 있다. 중국 CATL은 1분기에만 약 9,360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BYD는 지난해 10조 원이 넘는 자금을 기술 개발에 쏟아부었다.

미국 시장 활로마저 막힐까… 불확실성 증폭

이러한 위기 속에서 K-배터리 기업들은 독일 시장에서의 손실을 미국 시장에서 만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미국 완성차 빅3(GM·포드·스텔란티스)에 대한 K-배터리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1월 60.5%에서 3월에는 63.5%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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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세액공제 조기종료 추진 / 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미국 전기차 시장마저 세액공제 종료로 침체된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전기차 수요 감소는 배터리 공급량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K-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시장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법안 통과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21명이 지난 3월 IRA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존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어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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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세액공제 조기종료 추진 / 출처: 연합뉴스

전문가들의 전망도 밝지 않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력을 미국에서 만회해야 하는데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배터리 업계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점유율 하락과 미국 정책 변화라는 이중고 속에서 K배터리 업계의 활로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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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찍들이바라는게 이거지 중국에 산업스파이짓 해서 중국잘되고 한국이 속국 되는거

  2. 룬썩년 때문에 나라ㅜ다ㅜ망하게 생겼네
    뒤로 해쳐먹기만하고ㅜ한게ㅜ없어

  3. 룬썩련 때문에 나라ㅜ다ㅜ망하게 생겼네
    뒤로 해쳐먹기만하고ㅜ한게ㅜ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