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표 구하기 전쟁 끝난다
기차표 취소 수수료 두 배 인상
출발 직전 취소율 43% 달해

“예매할 땐 좌석이 없더니, 막상 열차엔 빈자리가 수두룩하네요.” 지난 주말, 김 모 (35) 씨는 서울역에서 기차에 오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주일 전부터 표를 구하려 했지만 ‘매진’이라는 메시지만 반복됐다. 그는 결국 역에서 취소 좌석을 대기하다 탑승했으나, 열차 내부에는 예상외로 빈자리가 상당수 발견됐다.
매주 주말과 휴일마다 벌어지는 기차표 구하기 전쟁에 철도 당국이 결국 칼을 빼 들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은 27일 주말과 공휴일 열차 위약금과 부정 승차 부가 운임 기준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출발 직전 취소에 ‘응징’… 위약금 2배로 올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말 및 공휴일 출발 직전 위약금이 현행 대비 2배로 높아진다는 점이다.
국토부는 5월 28일부터 금요일부터 일요일, 공휴일에 열차 출발 3시간 전부터 출발 시각 전까지는 영수 금액의 20%, 출발 후 20분까지는 30%의 위약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각각 10%, 15% 수준이다.
또한 출발 하루 전 취소에도 위약금이 기존 400원에서 영수 금액의 5%로,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는 5%에서 10%로 상승한다. 이러한 조치는 표를 구하지 못하는 실제 이용객들을 위한 것이다.

국토부는 “그간 위약금이 낮게 책정돼 일부 승객이 좌석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출발 직전에 환불하면서 실제로 열차를 이용하려는 승객이 좌석을 구하지 못하고 결국 자리가 낭비되는 문제가 꾸준히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명절 기간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명절 표 10장 중 4장은 ‘반환표’… 취소율 해마다 증가
실제로 올해 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설·추석 연휴 기간 발권된 기차표의 43.3%인 1천523만여 표가 예매 취소됐다. 즉, 10장 중 4장 이상이 환불된 것이다. 이 중 148만여 표는 재판매되지 못해 빈 좌석으로 운행됐다.

특히 명절 기간 표 반환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설 명절의 경우 2021년 42.4%에서 지난해 45.7%로, 추석은 2021년 38.1%에서 지난해 45.2%로 높아졌다.
이러한 반환율 증가에 따라 팔리지 못한 열차표 비율(예약 부도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설의 경우 2021년 3.9%에서 지난해 4.8%로, 추석은 2021년 3.2%에서 지난해 4.9%로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위약금 강화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무임승차는 더 비싸진다… 표 없이 타면 ‘두 배 요금’

취소 위약금 강화와 함께 철도 당국은 무임승차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승차권 없이 기차를 탔을 때 내야 하는 부가 운임이 10월 1일부터 기준 운임의 50%에서 100%로 두 배 높아진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를 표 없이 타면 현재는 8만 9천700원을 내지만, 10월부터는 11만 9천600원을 납부해야 한다.
더불어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편법도 차단된다. 단거리 구간 승차권을 구입한 후 장거리로 연장하는 경우에도 부가 운임이 부과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이런 경우 추가 요금만 내면 됐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좌석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필요한 이용객을 위한 개편”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정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개정 여객 운송 약관에는 ‘다른 여객에게 불쾌감이나 위험 등의 피해를 주는 행위 금지’ 조항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소음, 악취 등으로 타인의 열차 이용을 방해하면 열차 이용이 제한될 수 있어 쾌적한 여행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무조건 예약해놓고보는 나쁜것들은 금융치료가 필요하다 손해가없으니 무작정 예약하고보는 나쁜것들 돈많으니 그짓하자나.
표값의 10배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