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고속, 상한가 행진
터미널 재개발 기대감
관련 종목도 연이어 급등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천일고속 주가가 전례 없는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경고·거래정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단기간에 10배 넘게 치솟은 주가가 ‘과열’인지, 아니면 ‘실제 기대감의 반영’인지 시장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재개발 소식이 사실상 유일한 동력이지만, 투자 심리는 이미 한 차례 불붙은 상태다.
폭등의 주인공은 천일고속…“9거래일 상한가? 거의 기적 수준”

3일 오전 9시 26분 기준, 천일고속은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39만9000원에 거래되며 또 한 번 상한가를 찍었다.
지난달 18일 3만7850원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불과 2주 만에 10배 이상 폭등했다. 투자경고종목 지정과 거래정지에도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재개발 기대감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할 정도의 이례적 급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순매수에 나서며 ‘추격 매수’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터미널 재개발이 불 붙였다… “지상 60층 이상 초대형 프로젝트”

폭등의 배경으로 지목되는 것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서초구 터미널 부지 복합개발과 관련해 신세계센트럴시티·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사전협상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발 면적은 약 14만6000㎡ 규모다. 민간에서 제안한 계획에 따르면 노후한 경부·영동·호남선 터미널은 지하로 통합하고, 지상에는 최고 60층 이상의 상업·업무 복합 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일고속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6.67%를 가진 2대 주주라는 점에서 직접적인 수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천일고속만 오르는 게 아니다”… 동양고속도 상한가 릴레이

한편 관련 종목인 동양고속(지분 0.17% 보유)도 전날에 이어 또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재개발 수혜 종목을 향한 단기 매수세가 집중되는 전형적인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터미널 개발의 구체성이 아직 낮은 만큼, 현재 주가 상승은 기대 심리가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개인들은 상승 흐름에 베팅하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만큼 변동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고, 기업 실적 기반의 상승이 아니라는 점에서 투자 주의가 강조되고 있다.